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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인하 기대감에 글로벌 리츠 ETF '들썩'
최근 한 달 새 3~4% 상승…TIGER·KODEX·ACE 美 리츠 ETF 강세
과도한 낙관론은 자제해야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하반기에 2차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워싱턴=AP.뉴시스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하반기에 2차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워싱턴=AP.뉴시스

[더팩트ㅣ박지웅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글로벌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금리 인하가 현실화되면 조달 비용 부담이 줄고 배당 매력이 부각되는 만큼 투자자들이 '선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9일 ETF 체크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주요 글로벌 리츠 ETF는 3~4%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TIGER 미국MSCI리츠(합성 H)가 4.71%로 가장 크게 올랐고, ACE 미국부동산리츠가 3.43%, KODEX 미국부동산리츠가 3.01% 상승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이 우세해진 결과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하는 리츠 시장에 호재로 작용한다. 리츠는 부동산 임대 수익을 기반으로 정기 배당을 지급하는 구조라 금리가 낮아질수록 상대적 투자 매력이 커진다. 특히 분기별 배당이나 공실 위험이 낮은 상품은 금리 하락기에도 안정적인 수익 자산으로 평가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하반기에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준이 9월과 12월 각각 25bp(0.25%포인트)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며 "제조업 일자리가 4개월 연속 감소했고 신규 고용도 둔화되고 있어 경기 둔화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리츠 ETF 강세가 단기 랠리를 넘어 구조적 전환의 신호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간 글로벌 리츠 시장은 미국의 고금리 기조와 상업용 부동산 경기 둔화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돼 있었다. 그러나 연준의 통화정책이 전환점을 맞이하면 리츠 ETF가 장기 투자처로 다시 주목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낙관론 일변도는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관세 부담, 고용 둔화, 상업용 부동산 구조조정 등 대외 변수는 여전히 남아 있어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된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며 "배당 수익률과 자산 구성, 지역 분산도를 면밀히 살펴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hris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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