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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경제, 선택 아닌 필수…탄소중립·에너지안보·산업 창출 해법"
국회수소경제포럼, 8일 국회체험관에서 '그린수소 밸류체인 강화' 토론회
"기술개발·정부 규제로 기업 투자 유인 조성해야"


탄소중립과 에너지안보, 신산업 창출의 해법으로 제시되는 수소경제를 국가 차원에서 나서서 필수로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린수소 밸류체인 강화 토론회 참석자들이 8일 국회체험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태호 의원실
탄소중립과 에너지안보, 신산업 창출의 해법으로 제시되는 수소경제를 국가 차원에서 나서서 필수로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린수소 밸류체인 강화 토론회 참석자들이 8일 국회체험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태호 의원실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그린수소 중심의 수소경제가 에너지전환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탄소중립과 에너지안보, 신산업 창출의 해법으로 제시되는 수소경제를 국가 차원에서 나서서 필수로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회수소경제포럼과 국회국가미래비전포럼, 제주특별자치도가 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체험관에서 '대한민국 그린수소 밸류체인 강화: 국제협력과 시장 확보 방안'을 주제로 개최한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이같은 의견을 공유했다.

권현철 산업통상자원부 수소산업과장은 "수소경제로 탄소중립, 에너지안보, 에너지 신산업 창출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먼저 수소는 원전, 재생에너지와 같은 무탄소 발전원이라는 점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최적의 에너지원으로 제시된다. 특히 그린수소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를 이용해 물을 전기분해해 얻는 수소로,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아 가장 친환경적인 수소로 평가받는다.

권 과장은 "수소경제는 에너지원의 90% 이상을 해외에서 수입하는 우리나라가 에너지 안보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수소는 에너지원이면서 신산업의 특성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며 "수소 생산-유통-활용 등 생태계 전반에 걸쳐 전·후방 산업을 창출해 에너지 신산업 창출에도 기여한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도 일찌감치 수소경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정부는 '굳건한 글로벌 수소경제 선도국 도약'을 목표로 내걸고 △대규모 수요 창출 △충분한 공급역량 확보 △수요공급 확장을 뒷받침할 견고한 산업 기반 조성을 전략으로 실행하고 있다.

정부는 향후 수송 분야에서 대규모 수요 창출을 계획하고 있다. 권 과장은 "승용차 중심에서 버스 트럭 등 상용차 위주 보급으로 전략을 수정해 매년 2000대 이상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 분야에서는 수소 환원제출 기술개발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환원공정에서 탄소계 원료를 수소로 대체해 이산화탄소 대신 수증기가 배출되도록 하는 기술을 말한다.

충분한 공급역량 확보에도 나선다. 정부는 국내 청정수소 생산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대규모 생산단지를 구축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단 계획이다. 해외 공급망 확보와 관련해서는 권 과장은 "청정수소 시장 주도 및 구매협상력 제고를 위해 수요국간 공조를 확대하고 수소 자급력 제고 및 수소산업 해외진출에도 힘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회수소경제포럼과 국회국가미래비전포럼, 제주특별자치도가 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체험관에서 개최한 '대한민국 그린수소 밸류체인 강화: 국제협력과 시장 확보 방안' 토론회에서 발제자들이 토론하고 있다. /장혜승 기자
국회수소경제포럼과 국회국가미래비전포럼, 제주특별자치도가 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체험관에서 개최한 '대한민국 그린수소 밸류체인 강화: 국제협력과 시장 확보 방안' 토론회에서 발제자들이 토론하고 있다. /장혜승 기자

한승관 모다드렁 대표는 나미비아와 한국의 그린수소 협력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 대표는 "나미비아에서 선진국들이 그린수소를 선점하기 위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며 "그린수소, 핵심전략광물, 주변국가의 운송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미국대사관을 미국이 신축해서 남부아프리카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세계은행에서는 나미비라를 그린수소를 가장 경제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국가로 꼽았다"며 "그린수소 세계 최대 생산지가 될 나미비아와 세계 최대 수입지가 될 우리나라 간 협력은 신에너지원인 그린수소의 기준을 만들어갈 기회"라고 강조했다.

정기석 삼성물산 상무는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수소차와 연료전지가 마중물 역할로 초기 시장과 투자를 견인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며 "수소경제의 가장 중요한 기술인 생산 기술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인프라 학습과 확장으로 생산과 운송 비용이 급격히 감소하며 수소 거래의 수익성은 점차 낮아질 것"이라며 "장비 제조와 원자재 공급망 확보 등 기술 리더십의 확보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국내 기업들은 유휴 설비를 활용해 미래사업화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정 상무는 "삼성물산은 태양광 발전소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시설에서 김천태양광 그린수소 실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지는 토론에서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탄소중립을 위한 국제협력 비전과 방향이 논의됐다. 고윤주 LG화학 전무는 "LG화학은 '2030 탄소중립성장, 2050 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저탄소 전환 가속화 △저탄소 제품 경쟁력 강화 △파트너십을 통한 넷제로 실현을 실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 전무는 "유럽연합(EU)에서 올해부터 모든 공항에서 이륙하는 항공기에 지속가능항공유(SAF)를 2% 이상 사용하도록 의무화한 것처럼 국가에서 나서서 수소 사용 규제를 하고 기술개발이 함께 가야 기업이 시장에 투자할 유인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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