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전부터 주요 행사 개최…삼성·LG전자, 대규모 전시 예고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유럽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인 'IFA 2025'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닷새 동안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서 한층 강화된 인공지능(AI) 기반 홈 솔루션을 통해 치열한 혁신 경쟁을 벌인다.
◆ 스마트싱스로 완성한 AI 홈 경험 제시…'갤럭시S25 FE' 공개 이벤트도
삼성전자는 오는 5일부터 9일까지 진행되는 'IFA 2025'에 'AI 홈, 미래 일상을 현실로'를 주제로 참가한다고 4일 밝혔다. 회사는 행사 개최 직전에 프레스 콘퍼런스와 갤럭시 이벤트 등 주요 행사를 열며 사실상 이날부터 'IFA 2025' 일정에 본격 돌입한다.
먼저 삼성전자는 대형 전시관을 마련해 AI 홈 경험을 적극 소개한다. 삼성전자 AI 홈은 미래 가능성이 아닌 지금 경험할 수 있는 현실, 일부가 아닌 우리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경험을 지향하는데, 이번 행사에서 이러한 목표 아래 다양한 제품·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AI 기반 혁신 기술을 장착한 주요 제품은 '마이크로 RGB TV'와 '비스포크 AI 가전' 신제품들이다. 이 제품들이 스마트싱스에 연결돼 고객들의 일상을 더 편리하고 효율적이며 건강, 안전하게 만들어 주는 삼성만의 차별화된 AI 홈 경험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갤럭시 AI 생태계를 강화할 모바일 신제품도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갤럭시 이벤트를 통해 준프리미엄폰 '갤럭시S25 팬에디션(FE)'이 공개될 예정이다. '갤럭시S25 FE'는 상반기 흥행작인 '갤럭시S25' 시리즈의 주요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AI 기술을 더하고 가격대를 낮춘 제품일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 이벤트는 이날 오후 6시 30분 온라인에서 생중계된다.
프레스 콘퍼런스에는 삼성전자 생활가전 사업부장 김철기 부사장이 대표 연사로 나선다. AI 기술을 통한 미래 홈 경험과 하반기에 선보일 최신 제품을 소개할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지향하는 AI 홈은 연결된 기기를 기반으로 멀티 모달 정보를 분석해 사용자를 더 잘 이해하고, 일상에서 필요한 것을 알아서 맞춰주는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될 것"이라며 "이번 'IFA 2025'가 그 시작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AI 홈 기술력 알리기에 시동을 걸었다. 'IFA 2025' 개막에 앞서 미국 뉴욕 타임스 스퀘어, 영국 런던 피카딜리 광장 등 글로벌 랜드마크에서 AI 홈 가치를 담은 영상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영상은 '스마트싱스로 완성한 AI 홈'을 주제로, 사용자가 삼성전자의 AI 홈을 통해 일상의 여유를 찾고 더 의미 있는 일에 집중하는 모습을 부각한다. 'IFA 2025' 현장에서는 전시관이 마련된 시티큐브 베를린 건물 외관에 AI 홈을 강조하는 옥외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 'LG 씽큐 온' 중심 AI 홈 솔루션 발표…유럽 맞춤 AI 가전 대거 공개
LG전자는 3745㎡(약 1130평) 규모 전시관에서 'LG AI 가전의 오케스트라'를 주제로 고객이 실생활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AI 홈 솔루션과 유럽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AI 가전 신제품 25종을 선보인다. 삼성전자와 전시 방향성이 같다는 점에서 두 기업 간 기술 경쟁이 화두가 될 전망이다.
LG전자의 AI 홈은 올해 출시를 앞둔 AI 홈 허브 'LG 씽큐 온'을 중심으로 구현된다. 'LG 씽큐 온'이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기기, 외부 서비스를 연동해 고객의 다양한 생활 요소를 맞춤으로 조율하는 방식이다. 먼저 전시관 입구에 들어서면 LG AI 홈을 오케스트라 공연에 빗대어 표현한 연출 공간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가로 폭 20m의 미디어월을 배경으로 총 21대의 AI 가전을 오케스트라 공연장처럼 배치하고, 미디어월 속 'LG 씽큐 온'의 지휘 아래 다양한 가전들이 서로 연결되는 미디어 아트를 선보인다.
전시관 내부 AI 홈 솔루션 존에서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배경으로 고객들이 실제 일상에서 실현할 수 있는 AI 홈 경험을 제시한다. 요리, 휴식, 캠핑 등 일상 상황에서 'LG 씽큐 온'이 집 안 가전과 IoT 기기를 제어하고, AI 홈 플랫폼 'LG 씽큐 AI'로 △기존 가전에 새로운 AI 기능을 지속 업그레이드하는 '씽큐 업' △고장·이상징후 등 제품 상태를 손쉽게 관리하는 '씽큐 케어' 등의 서비스를 시연한다.
전시관에서는 AI 모빌리티 공간 솔루션 '슈필라움'을 통해 집과 모빌리티를 넘나들며 연결되는 AI 홈의 확장성도 확인할 수 있다. 'LG 씽큐 온'을 활용하면 집 안에서 '슈필라움'의 광파오븐을 미리 예열하거나 '슈필라움'에서 홈캠을 활용해 집 안 상황을 확인하고 로봇청소기를 작동시킬 수 있다. 또 집과 차량의 에너지 사용 현황을 모니터링하는 것도 가능하다.
'IFA 2025'에서 전시되는 주요 AI 냉장고·세탁기는 공간 낭비 없이 집에 꼭 맞는 인테리어를 구현하는 디자인과 에너지 효율성을 강조한 핏앤맥스 존, AI 기능을 구현하는 핵심 부품의 작동 방식을 소개하는 AI 코어테크 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 전시 공간에서는 로봇청소기 신제품 빌트인형 '히든 스테이션', 프리스탠딩형 '오브제 스테이션'과 함께 무선 청소기 신제품 2종도 전시된다. 세계 최초 무선·투명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도 만나볼 수 있다.
류재철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솔루션(HS)사업본부장(사장)은 "'IFA 2025'는 유럽 생활가전 시장이 고효율 가전과 AI 홈 솔루션으로 재편되는 기점이 될 것"이라며 "LG AI 홈 솔루션과 유럽 고객 맞춤 제품으로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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