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반도체 생산라인 개별 허가 압박 영향

[더팩트|이한림 기자] 국내 시가총액 1, 2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9월 첫날부터 동반 폭락했다. 미국과 중국에 내재한 국외 리스크가 확산하면서 투심이 악화된 결과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01% 내린 6만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 7월 25일(6만5900원) 이후 25거래일 만에 최저가다.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4.83% 하락한 25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28일 최고 26만8500원까지 오르면서 반등 기미를 보였으나 하루 만에 상승 분을 모두 내준 모양새다.
두 대형주의 약세는 주말새 미국과 중국에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사업성이 절하될 수 있다는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면서 실망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연방관보를 통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텔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중국 내 생산시설에 미국산 반도체 장비를 반입할 때 개별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기업들이 각 사 중국법인에 부여된 검증된 최종사용자(VEU) 지위가 사라지는 의미다.
VEU 지위가 없는 기업들은 미국 상무부의 수출허가를 건별로 받아야 한다. 미국 상무부의 이번 발표는 120일간의 유예기간이 주어지지만, 유예가 철회되지 않으면 양사의 중국 생산설비 등은 물론 실적에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생산 차질 우려는 제한적이지만, 장기화할 경우 중국 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라인의 진부화가 진행될 수 있다"며 "중국 레거시 노드 경쟁은 한층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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