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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그룹 2세 김남호, 자신 밀어낸 父 김준기 상대 맞대응?
"법무법인 선임 등 맞대응 검토 사실 아닐 것"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DB그룹 2세 김남호 명예회장(오른쪽)이 최근 법무법인 선임 등 김준기 창업회장을 상대로 맞대응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더팩트 DB, DB그룹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DB그룹 2세 김남호 명예회장(오른쪽)이 최근 법무법인 선임 등 김준기 창업회장을 상대로 맞대응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더팩트 DB, DB그룹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지난 6월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DB그룹 2세 김남호 명예회장이 법무법인 선임 등 맞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사실상 부친 김준기 창업회장과 정면 대결을 펼치는 것인데, 재계 안팎에서는 이러한 구도가 형성되긴 어려울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1일 재계에 따르면 김 명예회장의 추후 행보와 관련해 최근 법무법인 선임 검토설이 나오고 있다. 회장직에 이어 내년 사내이사직까지 내려놓게 되는 상황을 대비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앞서 김 명예회장은 지난 6월 인사를 통해 갑작스럽게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전문경영진의 역할을 강화한다는 내용으로 81세인 이수광 전 DB손해보험 사장이 그룹 회장으로 새롭게 선임돼 불과 50세에 명예직 회장으로 추대됐다. 특히 김준기 창업회장의 최측근인 이 회장이 김 명예회장을 밀어내는 그림이라는 점에서 창업주와 그룹 2세 간 관계 균열을 의미하는 인사라는 해석도 나왔다.

이번 법무법인 선임을 통한 맞대응 가능성도 김 창업회장과 김 명예회장 간 갈등의 연장선에서 제기된 것이다. 실제로 김 명예회장이 지주사 DB 지분 16.8%를 보유하는 등 반기를 들 여력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개인으로만 보면 김 창업회장(15.9%)을 넘어서는 최대주주다.

다만 김 명예회장이 실제로 맞대응에 나서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누나 김주원 부회장의 지분 9.87%를 더하면 김 창업회장 지분이 25%를 넘어서는 데다, 현재 이 회장을 포함해 그룹 핵심 경영진이 김 창업회장의 사람들로 계열사 곳곳에 채워져 있는 등 김 창업회장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라는 판단이다.

DB그룹 내부 사정에 정통한 재계 관계자는 "김 명예회장이 법무법인을 선임하기 위해 자문을 구한다는 등의 내용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김 창업회장이 과거부터 현재까지 그룹 지배권을 굳건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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