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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 커지는 아워홈, 급식 1위 놓고 삼성웰스토리와 본경 경쟁
아워홈+신세계푸드, 점유율 20% 중반대로 확대…1위 바짝 추격
관건은 시너지…고객 이탈 막고 포트폴리오 확장해야


한화가 아워홈에 이어 신세계푸드 급식사업까지 인수하면서 단체급식 시장에 변화가 예상된다. 사진은 아워홈(위)과 신세계푸드(아래) 공장 전경. /각사
한화가 아워홈에 이어 신세계푸드 급식사업까지 인수하면서 단체급식 시장에 변화가 예상된다. 사진은 아워홈(위)과 신세계푸드(아래) 공장 전경. /각사

[더팩트 | 문은혜 기자] 한화가 아워홈에 이어 신세계푸드 급식사업까지 품으면서 단체급식 시장의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이번 합병으로 아워홈은 업계 1위 삼성웰스토리를 바짝 추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지만 두 회사가 얼마나 빠르게 시너지를 낼 수 있느냐가 최종 성패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 3남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 5월 국내 단체급식 업계 2위인 아워홈을 인수한지 불과 3개월여 만에 5위인 신세계푸드 급식사업부까지 인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푸드는 산업체, 오피스 등의 단체급식사업을 맡고 있는 급식사업부를 아워홈 자회사인 '고메드갤러리아'에 1200억원에 양도하게 된다. 오는 10월 15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영업양도 안건 승인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워홈이 신세계푸드 급식사업까지 품게 되면서 단체급식 시장에 변화가 예상된다.

국내 단체급식 시장은 삼성웰스토리와 아워홈, CJ프레시웨이, 현대그린푸드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장 점유율은 삼성웰스토리가 약 29%, 아워홈이 약 18%로 업계 1,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금까지는 점유율이 약 10%p 차이가 났다.

다만 아워홈이 신세계푸드 급식사업(점유율 약 7%) 인수를 마무리하면 시장 점유율이 20% 중반대까지 확대돼 1위 삼성웰스토리를 바짝 추격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매출 기준으로도 두 회사의 격차는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기준 삼성웰스토리의 매출 규모는 약 2조원으로, 아워홈(1조2000억원)과 신세계푸드(3000억원) 매출을 합친 것과 약 2000억원 차이가 나게 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형 제조라인과 원재료 조달, 인력의 효율적인 운영 등이 필요한 급식업 특성상 규모의 경제가 중요하다"며 "신세계푸드 급식사업 인수로 아워홈의 몸집이 커지면 경쟁력도 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실제로 아워홈과 신세계푸드의 결합이 시너지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두 회사 간의 조직과 영업망, 고객 포트폴리오 등이 매끄럽게 통합되는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고객 이탈 등 변수가 발생하면 1위 추격 구도도 힘을 잃을 수밖에 없다. 업계에서도 "한화 품에 안긴 아워홈과 신세계푸드 급식사업이 고객사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안착시키느냐가 단기 성과를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워홈의 추격에 업계 1위 삼성웰스토리도 긴장하는 상황이다. 오는 2033년까지 매출 10조원 달성이 목표인 삼성웰스토리는 군 급식 시장에 진출해 수주를 확대하는 동시에 스타 셰프와의 협업, AI를 활용한 조리 효율화 등 기술 투자를 늘리며 방어 태세를 강화하는 중이다. 매출 격차가 좁혀지는 상황에서 품질 경쟁력을 확실히 각인시키려는 전략이다.

이런 가운데 한화는 기업 구내식당 중심 급식사업은 아워홈에 맡기고, 신세계푸드 급식사업을 인수하는 고메드갤러리아는 성수동 트리마제, 개포 래미안 포레스트, 반포 원베일리 등 고급 주거단지에서 단체급식을 운영한 노하우를 살려 라이프스타일 F&B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이번 인수 추진은 단순 단체급식의 외형 확장이 아닌 다양한 복합공간 F&B 및 프리미엄 주거단지 등 라이프스타일 식음사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새 시장 개척과 함께 종합식품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moone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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