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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2025 CEO 인베스터 데이…"27년까지 연평균 매출성장률 8%↑"
"현지 특화 사양 개발·부품 공급망 강화"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이 27일 서울 영등포구 페이몬트 호텔에서 2025 CEO 인베스터 데이 발표자로 나서 발언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이 27일 서울 영등포구 페이몬트 호텔에서 2025 CEO 인베스터 데이 발표자로 나서 발언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현대모비스가 모빌리티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신규 비전 청사진을 구체화하고 오는 2027년까지 연평균 매출성장률을 8% 이상으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27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호텔에서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이 참석한 2025 CEO(최고경영자) 인베스터 데이를 열었다. 행사에는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이 미래 사업 전략과 성과를 제시했다.

이 사장은 수익성을 중심으로 한 사업 체질 개선을 강조했다.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 제품 정예화를 통해 오는 2027년까지 연평균 매출성장률을 8%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영업이익률도 5~6% 수준을 달성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2033년까지 핵심 부품 분야에서 글로벌 고객사 매출 비중을 4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 사장은 "현지 특화 사양 개발과 부품 공급망 강화 등을 통해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 공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지난 3월 발표한 회사 신규 비전을 기반으로 회사의 미래 사업 방향인 △선도 기술 경쟁력 확보 △수익성 중심 사업 체질 개선 △글로벌 고객 확대 본격화에 구체적인 실행 전략과 성과를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미래 성장 전략의 핵심축이 선도 기술 경쟁력 확보라고 강조했다. 차별화된 기술과 고객이 원하는 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해 기술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고 글로벌 시장에서 포지션을 확장하는 전략이다.

현재 집중하는 선도 기술 분야는 전동화와 전장, 반도체, 로보틱스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사업 영역이다. 세계 최초로 홀로그래픽 광학 필름을 적용한 윈드쉴드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해 차세대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첨단 디스플레이는 차량 전면 유리창을 투명 디스플레이로 활용하는 기술로, 지난 1월 CES 2025에서 실차에 탑재된 형태로 처음 공개돼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해당 기술을 글로벌 광학 기업 독일 ZEISS와 공동 개발 중이다. 오는 2029년경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27일 2025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었다.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27일 2025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었다.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최근 부상하는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요소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차량 모든 기능이 소프트웨어를 통해 활성화되고 관리되는 SDV 차량은 정교한 제어 시스템에 기반한 통합 플랫폼이 중요하다.

확보한 전기/전자 제어 설루션(E/E Architecture) 역량을 발전시켜 고객사와 차종에 적용할 수 있는 표준화된 플랫폼 개발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SDV 대응을 위한 통합 플랫폼 개발과 차량 실증 등 개발 과정을 거쳐 2028년 이후 글로벌 고객 대상 사업화에 나설 방침이다.

전동화 분야에서는 고객 경험 차원에서 가장 필요한 부분(Pain Point)을 해결해 주는 새로운 설루션을 개발해 시장을 선도할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배터리 안전성 향상 기술이다. 배터리 화재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열 전이를 완전히 차단하는 배터리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인베스터 데이에서 차세대 차량용 반도체와 로보틱스 분야 경쟁력 강화 방안도 구체화했다. 차량용 반도체 개발은 시스템 반도체와 전력 반도체 투트랙으로 이뤄진다. '통신용 SoC(System on Chip)'와 '배터리 모니터링 반도체(BMIC)'에 설계 역량 확보에 나선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에어백용 반도체와 모터 제어, 전장 부품인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용 전원 반도체 등 총 16종의 반도체를 자체 개발해 외부 파운드리를 통해 양산하고 있다. 올해 양산하는 반도체 수량만 2000만개에 달한다.

로보틱스 사업 분야 액츄에이터 시장 진출 계획도 처음 밝혔다. 차량 조향 시스템과 기술적으로 유사성이 높은 액츄에이터 분야에서 신사업 기회를 찾기로 했다. 액츄에이터 분야를 시작으로 센서와 제어기, 핸드그리퍼(로봇 손) 등의 영역으로도 로보틱스 사업 확장을 검토한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산업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 발표한 재무 전략(매출 8%, 영업이익률 5~6%)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며,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와 주주환원의 균형을 통해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초 밝힌 주주 환원 정책에 따라 현금 배당과 자기주식 매입·소각 등 전략적 주주환원 정책을 이행한다는 입장이다. 현금 배당은 총규모를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하고, 중간 배당을 기존 1000원에서 1500원으로 확대했다.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기보유 자사주 소각 포함) 규모를 6100억원 수준으로 늘렸다. 지난해 1630억원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도 주주들과의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투명하고 예측할 수 있는 주주 환원 정책을 적극 시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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