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고려해 가성비 선물세트 물량 늘려

[더팩트 | 문은혜 기자] 길어지는 경기 불황에 침체를 겪고 있는 유통업계가 한 달 넘게 남은 추석 대목을 앞두고 선물세트 사전예약에 돌입하며 수요 확보를 위한 총력전에 들어갔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백화점, 이커머스 등 유통업체들이 최장 열흘 간의 황금연휴가 예상되는 추석를 앞두고 예년보다 이르게 선물센트 사전예약에 들어갔다. 긴 연휴로 귀성이나 여행 일정을 서둘러 확정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선물을 미리 준비하려는 수요도 조기에 발생할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가장 적극적으로 추석선물 판매에 나선 곳은 대형마트다.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는 오는 9월 26일까지 추석 사전예약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로 했다.
먼저 이마트는 이마트는 18일부터 오는 26일까지 40일간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이마트는 일찍 구매할 수록 혜택이 커지도록 사전예약 기간을 총 3차수로 나눠 할인폭과 포인트 적립률 등을 조정했다.
또한 '실속'에 초점을 맞춘 세트상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과일의 경우 3만~4만원대, 수산물은 10만원 이하로 선물세트를 구매할 수 있다. 이마트는 사전예약에 일찍 나선 만큼 예년 대비 수요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 과일, 한우세트 등 주요 상품 물량을 지난해보다 늘리고 가격도 '가성비'에 맞춰 구성했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도 오는 9월 26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에 나섰다. 실속형부터 프리미엄 상품, 개인 취향을 반영한 차별화 상품까지 총 800여 종의 선물 세트를 준비했다. 과일세트는 6만원대, 축산 및 수산물 세트는 9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롯데마트에서 사전 예약을 이용하는 소비자는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2023년 추석 기준 사전 예약 판매 비중은 약 55%였으며 지난해에는 60%를 넘어섰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올해는 최장 10일간 이어지는 황금연휴로 인해 여행·귀성 일정을 앞당기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사전 예약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홈플러스는 실속형부터 고급형까지 다양한 상품을 준비했다. 고물가 상황을 고려해 전체 품목의 약 64%를 3만원 이하 실속형으로 구성하되, 10만원대 고가 선물세트 수요도 고려해 물량을 전년 대비 47% 늘렸다.
백화점과 이커머스 업계도 일찌감치 추석 기획전을 선보이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전 지점에서 오는 9월 2일부터 16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에 나선다. 특히 △정육 △청과 △수산 △건강식품 △와인 등 약 300여 종의 상품을 예약판매 기간 동안 10%에서 최대 20%까지 할인 판매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올해 추석은 늦은 명절 일정으로 인해 제철 식재·청과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SG닷컴은 다음 달 26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프리미엄 식품 전문관 '미식관'에서는 유명 맛집 '조우'와 협업한 1++ No.9 한우, 우수 생산자 상품만 엄선한 과일 세트 등 고품질 신선식품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Fritz' 등 유명 카페 협업 커피 세트도 만나볼 수 있다. SSG닷컴 단독 기획세트 종류도 전년 대비 10% 이상 확대했다.
SSG닷컴 관계자는 "올해 사전 예약은 다양해지는 고객 취향을 고려해 프리미엄 상품과 단독 상품 구색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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