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의종 기자] LIG넥스원이 한국형 전자전기 연구개발 사업에 체계종합업체로 참여하기로 했다.
LIG넥스원은 정부가 1조7775억원을 투자하고, 국내업체가 연구개발하는 형태로 진행되는 한국형 전자전기 연구개발 사업에 체계종합업체로 참여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LIG넥스원은 국내에서 군용 민항기 개조 실적을 보유한 대한항공과 손을 잡았다.
LIG넥스원은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47년간 축적해 온 전자기전 기술을 바탕으로 한국형 전자전기 연구개발을 선도하겠다"라고 말했다.
방위사업청이 지난달 15일부터 입찰절차를 진행하는 해당 사업은 항공기에 전자기전을 수행할 수 있는 임무 장비를 탑재해 주변국 위협 신호를 수집·분석하고 전시에 전자공격으로 적의 방공망과 무선지휘통신체계를 마비·교란하는 전자전기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전자전기는 군사작전 시작 시 우선 투입해 적의 눈과 귀를 가려놓고 싸울 수 있다. 아군 전력 생존성과 작전효과를 높일 수 있다. 현대 전장 필수 전력으로 주목받는다. 방사청은 2023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사업추진기본전략을, 지난 6월 체계개발기본계획을 심의·의결했다.
한국형 전자전기 연구개발 사업은 외국산 중형 민항기를 개조해 전자기전 임무 장비를 탑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외국산 민항기를 선택한 것은 공군이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최적화된 고도와 속력, 작전 지속 가능 시간 등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전자기전 기술 발전은 국방과학연구소가 주도했다. 1970년대 외산 장비를 국산화해 함정용 전자전장비를 개발한 것을 시작으로 1990년대 초 항공기용 전자전장비를 완성했다. 이후 전자 탐지·식별 알고리즘 개발 등 핵심기술을 차례로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전자전기 핵심은 위협 신호를 끊임없이 수집․분석하고 전시에 전자 공격을 진행할 전자전 능력에 있다"라며 "주변국 신호의 특성과 데이터를 축적하고 지속해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도록 임무 장비를 국산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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