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동력 확보…정부, R&D·신시장 개척 추진

[더팩트ㅣ세종=정다운 기자]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되며 일부 불확실성이 해소됐지만, 미국이 우리나라 자동차에 25% 관세를 유지한 영향 등으로 지난달 대미(對美) 자동차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4.6% 감소했다.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 3월 이후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이런 내용을 담은 ‘7월 자동차산업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달 대미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한 23억2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이후 5개월 연속 감소다.
월별 대미 수출 감소율은 △3월 10.8%↓ △4월 19.6%↓ △5월 27.1%↓ △6월 16.0%↓로 집계됐다.
지난달 31일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자동차 관세 15% 합의)됐지만 미국이 여전히 자동차 관세 25%를 여전히 유지하는 등 불확실성이 남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동 지역도 자동차 수출이 3억8000만달러를 기록하며 13.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이스라엘 신차 수출이 72.1%(2000억달러) 감소한 영향이 컸다.
반면, 글로벌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미국과 중동을 제외하면 그 외 지역에서는 대부분 수출이 늘었다.
△유럽연합(EU) 7억1000만달러(32.7%) △기타 유럽 6억3000만달러(78.7%) 등에서 늘었다. 특히, 스웨덴은 7000억달러로 전년보다 215% 증가했으며, 튀크키예는 1억8000만달러로 471.7%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전체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8.8% 증가한 58억3000만달러 기록했다. 2개월 연속 증가다.
특히, 친환경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7.0% 증가한 6만8000대를 기록하며 수출을 견인했다. 전기차 수출은 지난해 1월 이후 줄곧 감소세를 이어가다 지난 6월부터 반등했는데, 7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12.3% 증가한 2만대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출단가가 낮은 보급형 전기차 비중이 확대된 영향으로 보인다"며 "전기차 외에도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며 자동차 수출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전체 친환경차 내수판매량도 7만7000대를 기록하며 월간 내수판매량 최대치를 달성했다. 넥쏘 출시 등의 영향으로 판매량이 증가했고, 전체 내수판매량 13만9000대 중 친환경차가 55.3%를 차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는 역대 최고 비율로 친환경차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생산도 수출 및 내수 호조로 전년 동월 대비 8.7% 증가한 31만6000대를 기록해 ‘수출·내수·생산’ 전년 동월 대비 모두 늘어난 트리플 증가를 달성했다. 한국지엠 전년도 임금협상 과정에서 발생한 생산감소가 기저효과로 작용해 생산이 대폭 증가(전년 동월 대비 59.9%)한 결과다.
산업부 관계자는 "대미 자동차 및 부품 관세는 미국 현지 기준 지난달 30일 15%로 협상이 타결돼 무역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평가한다"며 "정부는 변화된 무역환경에 국내 자동차산업이 신속히 적응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금융, 기술개발, 신시장 개척 등 우리 기업이 필요한 지원을 계속해서 모색·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danjung63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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