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직급 3인 퇴직금 6~7억 수령 "20년 이상 근속"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삼성생명에서 올해 상반기 전영묵 전 대표이사를 비롯해 프로 직급 인원 3명등 4명이 홍원학 대표이사 사장보다 높은 보수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 직급 3명의 경우 근속 연수가 길어 퇴직급여가 많아진 것이 반영됐으며, 전영묵 전 대표이사는 대표 재직 중 공을 인정받은 장기성과인센티브 상여가 높았던 것이 영향을 끼쳤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생명 반기보고서의 임원의 보수 등 항목에서 보수지급금액 5억원 이상 중 상위 5명은 전영묵 전 대표이사와 더불어 퇴직급여를 수령한 김 모 프로, 심 모 프로, 김 모 프로 등 프로 직급 3명, 홍원학 대표이사로 파악된다.
전영묵 전 대표이사의 보수총액은 11억5200만원, 김 모 프로는 7억8200만원, 심 모 프로는 7억6000만원, 김 모 프로는 7억5300억원, 홍원학 대표이사는 7억2700만원이다. 사실상 퇴직자 4명의 보수총액이 홍 대표이사의 보수보다 높은 것이다.
세부항목을 살펴보면 전영묵 전 대표이사의 경우 재직 당시 지급이 결정된 인센티브와 같은 상여금의 비중이 높았다.
급여 3억800만원, 상여 8억3900만원, 기타 근로소득 500만원으로 구성돼 있다. 상여 항목에는 월급여의 100%를 지급하는 설상여금과 더불어 장기성과인센티브가 반영됐다.
장기성과인센티브는 지난 2023년 보수위원회 결의에 따라 지급을 확정한 사안이다.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의 경영 성과를 기반으로 산정됐으며, 주당순이익(EPS) 4만8,620원, 세전이익률 5.3%, 주가수익률 3.5% 등 계량지표와 함께 준법경영, 소비자보호 등 비계량지표를 종합 평가한 결과라고 삼성생명 측은 설명했다.
확정된 인센티브는 장기 성과에 대한 보상 성격을 반영해 4년에 걸쳐 분할 지급될 예정이다.
프로 직급 3명은 퇴직급여의 비중이 높았다. 김 모 프로는 급여 4600만원, 기타 근로소득 500만원, 퇴직소득 7억3100만원으로 퇴직급여 비중이 가장 컸으며, 심 모 프로도 급여 6600만원, 상여 2400만원, 기타 근로소득 300만원, 퇴직소득 6억6700만원 등이었다. 김 모 프로는 급여 6700만원, 상여 11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500만원, 퇴직소득 6억6000만원 등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프로 직급 3명은 근속연수가 20년 이상 된 분들일 것"이라며 "퇴직소득은 퇴직시점 평균인금에 재직년수를 곱해 산출하기에 오래 회사에 다닐수록 금액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전영묵 전 대표의 상여와 관련해서는 "장기성과인센티브는 삼성생명 뿐만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 시행되는 제도"라며 "(전영묵 전 대표의 경우) 대표이사 재직중 해외 비즈니스 강화, 디지털 사업 역량 제고, 보험 시장 대응력 강화 등으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및 중장기 회사가치 제고에 기여했던 점 등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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