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김태환 기자]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애플의 1000억달러(약 140조원) 투자 예고 소식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8%(81.38포인트) 오른 4만4193.12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0.73%(45.87포인트) 상승한 6345.0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21%(252.87포인트) 오른 6345.06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 상승세는 5% 가까이 상승한 애플이 견인했다. 백악관은 애플이 자국 내 제조업에 100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란 보도를 확인해줬다. 이로써 애플의 향후 4년간 미국 내 총 투자액은 6000달러에 달하게 된다. 애플의 이번 투자는 관세 혜택을 받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애플 주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빅테크(거대 기술기업) 주가도 동반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아마존은 4%, 테슬라는 3%, 엔비디아는 0.65% 올랐다.
주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가 비둘기파적 발언을 하면서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진 것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수전 콜린스 미국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보스턴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7월 고용 데이터는 우려할 만한 신호를 보냈다"며 "경제 변곡점에선 대규모 수정이 발생할 수 있고 데이터를 해석할 때는 신중하고 겸손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기업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도 증시에 긍정 영향을 끼쳤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중 81%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날은 맥도날드가 월가의 전망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발표해 3% 가까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스냅은 매출이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가 17% 폭락했다.
변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도에 25%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러시아 원유 수입에 대한 페널티 관세다. 3주 후인 27일부터 상호 관세 25%에 더해 총 50%의 관세가 부과된다.
심플리 자산 관리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이자 수석 전략가인 마이클 그린은 관세가 "생각만큼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는 "사람들은 수입국인 미국에 미치는 관세 영향이 주요 수출국일 때와는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며 "상황이 전반적으로 진정됐고 이제는 관망하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국채 금리는 장기물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bp(1bp=0.01%포인트) 오른 4.23%를 기록 중이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전일 수준인 3.71%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제유가는 5거래일째 하락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2% 내린 배럴당 64.3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1.1% 내린 66.89달러를 기록 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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