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키움증권의 신한투자증권 미국 법인 인수설이 새어나오고 있다. 키움증권이 이 인수로 현지 공략을 넘어 해외 주식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이 신한투자증권의 미국 법인 인수 유력 후보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키움증권이 내년 상반기 미국 시장 진출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신한투자증권의 미국 법인이 현지 주식 중개가 가능한 브로커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어 인수를 통해 비용을 줄이고 개인 투자자 유치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업계 관측이 나온다.
키움증권은 리테일 강자지만 아직 미국 중개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업계에서는 당국의 라이선스 인가를 받기 쉽지 않은 상황과 시간 소요 문제 등의 이유로 키움증권이 현지 법인을 설립할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해외 주식 위탁 매매 경쟁이 치열하지고 있는 가운데 키움증권의 해외 주식 매매 수수료는 소폭 감소했다. 키움증권의 해외 주식 매매 수수료는 지난해 4분기 794억원에서 올해 1, 2분기에 각각 674억원, 716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배경들로 인해 키움증권이 유력 인수 후보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키움증권이 실제 인수를 단행한다 하더라도 키움증권이 이 인수로 해외 주식 브로커리지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국 중개 라이선스를 보유하더라도 증권사 입장에서 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 회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수수료는 동일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키움증권이 비용을 축소한 만큼 해외 주식 거래 수수료를 낮출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고객 유입이 늘어날 수 있다.
토스증권, 메리츠증권 등이 해외 주식 부문에 열을 올리고 있는 점도 키움증권의 신한투자증권 인수설을 부추기고 있는 모양새다. 토스증권의 미국 현지 법인은 최근 미국 주식을 중개할 수 있는 브로커 라이선스를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메리츠증권은 무료 수수료 정책을 내놓으며 해외 주식 사업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장기간 해외 주식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수성했던 키움증권이 토스증권과 메리츠증권 등의 공격적인 리테일 강화 정책으로 점유율을 뺏기고 있는 것으로 관측돼 키움증권이 신한투자증권 미국 법인 인수를 통해 적극적인 고객 유치에 나설지 주목되고 있다"고 말했다.
키움증권과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인수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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