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29CM도 PB상품 알리기에 나서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유통업계가 수익성과 고객 충성도를 동시에 잡기 위해 패션, 뷰티 관련 자체 브랜드(PB) 육성에 나섰다. 독립 브랜드로 성장하거나 오프라인 진출에 나서는 등 다양한 전략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판매고를 높이겠다는 목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은 자체 여성 패션 브랜드 '더엣지(THE AtG)'를 독립 브랜드로 육성하고 외부 유통 채널을 확대한다. 지난 2011년 론칭된 '더엣지'는 캐주얼과 오피스룩을 중심으로 3040 여성을 겨냥한 브랜드다.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주문액 1조원을 돌파했다.
최근 29CM와 W컨셉 등 여성 패션 플랫폼에서 연평균 203% 이상 성장하자 CJ온스타일은 이에 힘입어 '더엣지'를 자체 유통 채널 브랜드를 넘어 독립 브랜드로 육성한다고 밝혔다. 외부 채널로 고객 접점을 넓혀 여성 패션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당당하고 세련된 3040 여성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배우 임지연을 신규 모델로 발탁하고 'by임지연 컬렉션'을 론칭하는 등 브랜드 콘셉트를 리뉴얼한다. 여기에 상품 전략을 채널별로 차별화해 CJ온스타일 체널에서는 실용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에센셜 컬렉션'을, 외부 플랫폼에서는 트렌드를 반영한 '트렌드 컬렉션'을 운영한다.
무신사가 운영하는 29CM는 성수동에 자체 브랜드 오프라인 매장 '이구어퍼스트로피(29') 성수'를 연내 서울 성수동에 오픈한다. 지난해 상반기 론칭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이구어퍼스트로피(29')'는 프래그런스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주팡, 패브릭, 홈 데코 등 다양한 제품을 전시 및 판매하고 있다.
'이구어퍼스트로피(29') 성수'는 '이구홈 성수' 매장과 도보 1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브랜드 간 시너지도 기대된다. 29CM 관계자는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고객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오프라인 매장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쿠팡은 중소기업과 손을 잡고 가성비 자체 브랜드 상품 개발에 속도를 낸다. 현재 쿠팡은 자체 브랜드 1호 '탐사'를 비롯해 생활필수품·가공식품·문구용품·의류·생활가전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브랜드 30여개를 론칭 및 운영 중이다.
고물가 시대 고객의 장바구니 부담을 낮추기 위해 쿠팡은 우수 파트너사들과 협업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 뷰티 부문에서는 '엘르파리스' 신제품 7종을 선보이고 '탐사'와 '코멧' 역시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번 자체 브랜드 신상품들의 가격은 1만원 내외다.
아울러 쿠팡 자체 브랜드 상품 제조사들은 쿠팡의 전국 물류망을 활용해 마케팅과 유통비 등을 줄이고 연구 개발에만 집중하고 있다. 이는 쿠팡과 중소기업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피에프네이처의 경우 쿠팡과 자체 브랜드 협업 이후 신규 사원을 채용하고 올해 연매출이 이전보다 50억원 늘었다.
4050 여성 패션플랫폼 '퀸잇'을 운영하는 라포랩스는 자체 개발 화장품 브랜드 론칭과 사업 진출을 검토 중이다. 라포랩스는 지난 3월 북미 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화장품 브랜드 '어스워드'가 아마존 등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큰 인기를 끌자 자체 화장품 브랜드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업계 관계자는 "자체 브랜드는 입점 수수료 없이 일정한 마진 확보가 가능하고 재고 관리에도 유리해 수익성 개선에 효과적"이라며 "비용을 아껴 가성비 PB 상품을 내놓고 이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등 차별화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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