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타이어 업계까지 한뜻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최근 이어진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완성차 업계가 긴급 복구 지원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수입차 브랜드와 중고차, 타이어업계까지 가세하면서 자동차 산업 전반이 힘을 보태는 모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최근 경남 산청, 경기 가평 등 피해 지역 복구와 주민 지원을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20억원을 전달했다. 동시에 세탁·방역 구호차량 6대를 투입해 오염된 세탁물 처리와 현장 방역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피해 차량 소유 고객에게는 수리비 지원도 제공한다. 자차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고객이 피해 사실 확인서를 제출하고 차량을 입고하면 수리비의 최대 50%를 할인해 주며 현대차는 승용차 300만원, 상용차 500만원까지, 기아는 전 차종 30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한다. 수리 완료 후에는 무상 세차 서비스도 함께 제공된다.
제너럴 모터스 한국사업장(한국GM)도 재해 복구 활동을 위한 차량 지원에 나섰다. 쉐보레 콜로라도 차량 5대를 인천광역시 자원봉사센터 등 5개 지역 봉사센터에 무상 대여해 자원봉사자 수송, 구호 물품 운송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오는 31일까지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본 고객을 대상으로 신차 구매 시 최대 100만원 현금 지원, 수리비 50% 감면 등 금융·정비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KG모빌리티(KGM)는 오는 10월 말까지 '수해 차량 특별 서비스 캠페인'을 운영한다. 재난지역 선포 시 인근 서비스센터와 합동 점검팀을 구성하고 방문 점검 서비스를 시행하며 자차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고객에게는 수리비 총액의 40%를 감면한다. 르노코리아는 침수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한 지원 방안을 준비 중이다.
수입차 업계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수해 차량 고객에게 무상 점검 서비스와 1년 후 추가 점검을 제공하며 보험 수리 시 자기부담금 최대 50만원과 렌터카 비용을 10일간 최대 100만원 한도로 지원한다. BMW그룹 코리아는 침수 차량 대상 무상 점검, 수리비 초과분 지원, 자기부담금 최대 50만원 지원과 함께 14일간의 대차 서비스, 수리 완료 후 딜리버리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전손 차량 고객에게는 신차 재구매 시 특별 트레이드인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금융상품 이용 고객에게는 중도 해지 수수료를 면제한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이달 말까지 차량 입고 고객을 대상으로 침수 여부 무상 점검과 함께 최대 300만원 한도 내 부품 및 공임 비용의 30%를 할인하고 있다. 긴급 상황에는 24시간 견인 및 구난 서비스도 제공한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렉서스·토요타 고객을 대상으로 차량 침수 피해 관련 총 14개 항목에 대한 무상 점검과 함께 최대 300만원 한도 내 수리비 30% 감면, 자기부담금 50만원 지원을 실시한다. 또한 전손 차량 재구매 시 렌터카 무상 제공, 리스 고객 중도 상환 수수료 면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자차보험 미가입 고객 대상으로 수리 시 부품 비용의 30%를 감면하고, 무상 견인·딜리버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캠페인은 이달 31일까지 진행된다. 포르쉐코리아는 4개 공식 딜러사와 함께 희망브리지를 통해 1억5000만원의 긴급 지원금을 전달해 이재민 구호와 복구 활동에 보탰다.
중고차 및 타이어 업계도 복구 지원에 힘을 보탰다. 직영중고차 플랫폼 케이카는 최대주주 한앤컴퍼니를 포함한 계열 투자회사 13개 사와 함께 총 20억원의 성금을 기부했다. 한국타이어의 지주사 한국앤컴퍼니는 충남 서산·예산 등 특별재난지역을 대상으로 빵 1만개를 충청남도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전달하고 현장 자원봉사자를 위해 햇빛 차단용 모자와 쿨스카프 등 온열질환 예방 물품 3000여개도 함께 지원했다.
차량 복구, 생필품 지원, 긴급 구조 지원에 이르기까지 자동차 산업계의 다양한 복구 활동은 피해 지역 주민들의 빠른 일상 복귀를 위한 실질적 조치로 평가받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는 일상과 생계를 좌우하는 핵심 수단인 만큼 수해 복구 과정에서 가장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한 영역"이라며 "피해 지역 주민들의 조속한 일상 회복을 위해 기업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닷새간 내린 집중호우로 25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다. 찜통더위 속에서도 수해 복구 작업은 이어지고 있으며, 전날 오후 6시 기준 응급복구 대상 2만29건 중 67.6%(1만3530건)의 복구가 완료됐다. 경남·충남 등 8개 시도의 663세대 1061명은 아직 귀가하지 못한 상태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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