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농산물과 축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석달 만에 반등했다. 특히 폭염에 이어 폭우까지 겹치면서 배춧값은 전월 대비 30% 넘게 급등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19.77(2020=100)로 전월(119.64)보다 0.1% 상승했다. 지난 4월(-0.2%)과 5월(-0.4%) 두달 연속 하락 이후 석달 만에 반등이다. 전년동월대비로는 0.5%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으로 품목마다 통상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최근 추세를 살피기 위해 주 지표로 전월대비 수치를, 보조지표로 전년동월대비 수치를 사용한다.
생산자물가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해 8월(-0.2%)부터 10월(-0.1%)까지 석달 연속 내리막을 보인 후 11월(+0.1%) 반등했다. 이후 12월 (+0.4%)과 올해 1월(+0.6%)까지 상승세를 보이다 2월과 3월에는 각각 0.0%로 보합세를 보인 후 4월(-0.2%) 하락 전환한 바 있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0.6% 상승했다. 축산물(2.4%)과 농산물(1.5%)이 오른 영향이다. 공산품은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0.6%) 등이 내렸으나 석탄및석유제품(1.2%) 등은 올라 보합세를 보였다.
농산물 중에서는 배추가 전월대비 31.1% 올랐고, 쌀도 3.4% 상승했다. 축산물 중에서는 돼지고기(+9.5%), 달걀(4.4%)의 오름폭이 컸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쇠고기(+16.7%), 돼지고기(+8.1%)가 상승했다.
공산품 중에서는 혼합소스(+6.1%)와 원두커피(+3.5%) 등 음식료품이 크게 올랐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유가가 상승하며 경유(+2.5%)와 휘발류(2.8%)도 반등했다. 위탁매매수수료(+10.8%) 등 금융 및 보험도 올랐지만, 산업용도시가스(-2.4%)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상 고온에 따른 작황 부진이 배추값을 크게 끌어올렸다. 봄배추 출하가 밀리며 공급 부족이 자연스럽게 배추값 상승으로 이어졌다. 돼지고기는 5월 연휴 작업 일수 감소에 따른 도축량 감소가, 달걀은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해 가격이 올랐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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