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T

검색
경제
세경하이테크, '베트남 여성 폭행' 직원 퇴사 처리…"진심으로 사과"
전성욱 대표 명의 사과문 통해 재발 방지 약속

지난 1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한국인 여성들이 베트남인 여성을 폭행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1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한국인 여성들이 베트남인 여성을 폭행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베트남에서 현지인을 폭행한 한국인 여성이 다니던 회사에서 퇴사 처리됐다.

18일 세경하이테크에 따르면 베트남 법인 세경 비나는 전성욱 대표 이름으로 지난 16일 사과문을 올렸다.

사과문에는 "11일 저녁 하노이 미딩 소재 포토부스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베트남 당국, 국민, 교민, 당사 관련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내용이 담겼다.

당시 베트남 하노이 한인타운인 미딩 지역의 한 즉석 사진관에서 한국인 여성 2명이 베트남인 여성 2명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던 한국인 여성 중 1명이 먼저 사진을 찍고 있던 베트남 여성에게 갑자기 달려들어 손바닥으로 때리고 모자를 쳐서 떨어뜨린다. 이후 두 사람은 서로 머리를 쥐어뜯는 등 몸싸움을 벌였다.

피해자로 추정되는 베트남 여성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건 당시 상황을 설명한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게시물에 따르면 사진 촬영을 예약하고 비용을 냈으나, 한국인 여성이 소리를 지르며 시간이 끝나기 전에 나가라고 재촉했다. 또 한국 여성 1명이 피해자의 친구를 갑자기 때린 후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고 반복적으로 주먹과 발로 차는 등 폭행을 가했다고 한다.

전 대표는 사과문에서 "베트남 법인에서 근무했고 현재 한국 본사에서 근무 중인 한국인 직원이 베트남 출장 중 베트남인 2명을 폭행한 사건"이라며 "회사는 직원의 비윤리적인 행위를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 베트남 법규를 준수하고, 베트남 문화를 존중하며, 베트남 직원과 함께 발전한다는 회사 경영 원칙에 어긋난다는 점을 통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사건과 관련된 피해 당사자, 사건이 발생했던 포토부스 관련자 및 공안과 연락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폭행 가해자인 본사 직원에 대해서는 퇴사 조치를 내렸다. 피해 구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전 대표는 "세경 비나 주재원 및 본사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해외 근무 시 행동 강령을 제정하고, 유사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교육을 진행하겠다"며 "베트남 당국에 적극 협력해 사건의 경위와 원인을 명확히 파악하고 다시 동일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rocky@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
회사소개 로그인 PC화면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