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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 "'국내외 비정상적 상황'으로 비상경영 선언...체계 복원 등 고려해 해제"
노조와 면담서 '비상경영' 종료 기준 언급
노사, 임금·성과 교섭…통상임금 논의도 진행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 사장이 정부 기능 정상화와 자체 개발 기반·핵심기술 역량 확보 진전 등 조건이 충족되면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 사장이 정부 기능 정상화와 자체 개발 기반·핵심기술 역량 확보 진전 등 조건이 충족되면 "비상경영을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LIG넥스원 판교하우스. /LIG넥스원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 사장이 '정부 기능 정상화'와 '자체 개발 기반·핵심기술 역량 확보 진전' 등의 조건이 충족되면 "비상경영을 해제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신 대표는 지난 10일 오후 경기 성남 2판교하우스 집무실에서 진행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식품노조) LIG넥스원지회와의 면담에서 비상경영 상태 종료 기준 또는 조건과 관련해 이같이 언급했다.

신 대표는 이 자리에서 내각 구성·대외 수출 지원 체계 복원 등 정부 기능 정상화와 자체 개발 기반 및 핵심기술 역량 확보 가시적 진전 등 2가지 사항을 충족하고, 각 부문장 의견을 종합해 비상경영 해제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신 대표는 올해 초 시무식에서 비상경영에 나선다는 메시지를 임원 조직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신 대표는 소통 간담회 L-커미티(Committee)에서도 비상경영 메시지를 공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내부에서는 글로벌 방산 공급망 재편 속 호실적을 거두는 상황에서 비상경영 선언이 성과금 갈등을 회피하려는 행보라는 시선이 있었다. 성과금 논란이 확산하자 LIG넥스원은 전 직원에 '자사주 10주를 지급'하며 내부 단속에 나서기도 했다.

신 대표는 면담에서 비상경영 선언이 실적 등 특정 정량 지표로 발동된 것이 아니라 국가·대외 환경 비정상적 상황에 따른 종합적 판단에 기반해 발동된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여파에 대응하고자 시행했다는 주장이다.

신 대표는 "비상경영은 전사 임원 조직에만 적용되며 일반 직원과 연구개발(R&D), 생산, 지원, 기타 조직 등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라며 "향후 성과급 축소나 인력 구조조정 등도 대상이 아니고 검토된 바 없다"라고 말했다.

LIG넥스원 노사는 2025년도 임금 및 성과 보상과 관련해 교섭을 벌이고 있다. 쟁점은 성과급 지급 규모와 시점이다. 노조는 조합원 기여와 물가 상승을 고려해 2024년 기준 영업이익 10% 추가 성과급 지급, 2025년 기준 영업이익 20% 성과급 재원 반영 등을 요구한다.

노조는 또한 성과격려금 및 특별격려금 포함 일시금 1000만원 지급 등도 요구하고 있다. 다만 사측은 현재 성과격려금을 포함한 성과급 12% 수준을 제안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사측은 창립 50년을 맞는 내년 2월로 성과급 지급 시점을 일괄 이연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내년이 창립 50년으로 회사와 구성원에게 의미 있는 해라는 점은 공감하지만, 성과 보상 요구가 기념적 이벤트에 기반한 일회성이 아니라 실제로 이바지한 성과에 정당한 보상이라는 입장이다.

노사는 지난해 12월 대법원에서 통상임금 개념을 재정립한 것과 관련해서도 협상을 벌이고 있다. 노사는 지난 7일 조직문화실장과 노경기획팀장, 지회장, 수석부지회장 등이 참여한 고정 OT(고정시간외수당)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꾸려 통상임금 관련 논의를 벌이고 있다.

고정 OT는 근로계약 시 명시된 연장근로 대가로 지급되는 수당이다. 노조는 통상임금과 관련해 고정 OT 제도를 개선하고 휴가비 개념으로 정기적으로 지급하던 변동급여를 통상임금에 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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