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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관심 없다는데…방배신삼호, 조합장 해임 후 '혼란'
HDC현산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조합원 일부 '삼성 바라기'…정작 삼성은 선 그어
시공사 선정 무산시 금융비용 등 조합원 부담↑


방배신삼호 조합은 1·2차 입찰에 단독 참여한 HDC현대산업개발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하고 오는 12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조합장이 해임된 후 전문성 결여 문제가 수면위로 떠올랐다. /황준익 기자
방배신삼호 조합은 1·2차 입찰에 단독 참여한 HDC현대산업개발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하고 오는 12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조합장이 해임된 후 전문성 결여 문제가 수면위로 떠올랐다. /황준익 기자

[더팩트|황준익 기자] 서울 서초구 방배신삼호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표류 가능성이 커지며 사업지연은 물론 조합원 부담도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방배신삼호 조합은 지난달 총회를 통해 3기 조합장을 해임한 후 일부 조합원들이 삼성물산 참여 가능성을 주장해 조합원 간 갈등은 물론 시공사 선정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하지만 정작 참여설이 도는 삼성물산은 선을 그으면서 사업 기간 및 금융비용만 증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방배신삼호 조합은 1·2차 입찰에 단독 참여한 HDC현대산업개발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하고 오는 12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조합장이 해임된 후 전문성 결여 문제가 수면위로 떠올랐다.

방배신삼호는 서울시 공공지원 정비사업 시공자 선정기준에 따라 서초구청으로부터 총회개최 전 시공사 선정계획에 대한 사전검토를 받아야 하는데 관련 절차를 지키지 않아 행정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직무대행 체제의 조합은 보완 절차를 거쳐 19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하겠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총회 일정은 조율했지만 내부 갈등으로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조합장 해임 찬성 여론을 조성했던 일부 조합원이 삼성물산 참여를 기대하면서 HDC현대산업개발과의 수의계약을 반대하고 있다.

반면 삼성물산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는데도 자사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 불편하다는 입장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현시점에서 방배신삼호 입찰에 들어갈 수도 없고 여지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사업장 내에서는 시공사 선정이 지체될 경우 사업 기간 및 금융비용 증가에 따른 조합원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금융 당국의 대출규제에 따른 사업 리스크 조기 해소 차원에서도 시공사 선정을 조속하게 마무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 27일 금융당국은 수도권 및 규제지역에서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소득과 집값에 상관없이 최대 6억원으로 일괄 제한했다. 특히 정비사업까지 폭넓게 적용했다. 무주택 조합원의 경우 이주비 대출 한도는 6억원, 유주택 조합원도 기존 주택을 6개월 이내에 처분해야 대출이 가능해졌다.

다만 시공사가 제시하는 추가이주비는 별도의 규제 대상이 아니다. 방배동 일대의 경우 기본 이주비 한도 6억원을 전부 대출받아도 인근 시세를 생각하면 임차보증금을 충당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결국 추가이주비에 의존해야 해 시공사 선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사업조건으로 △3.3㎡당 공사비 876만원 △공사비 2년 유예 △분담금 입주시 100% △추가 이주비 LTV 100% △사업 촉진비 2000억원 △환급금 조기 지급 등의 내용을 담았다.

한편 방배신삼호는 서초구 방배동 725번지 일대로 구역면적이 4만979㎡이다. 용적률 299.26%, 건폐율 18.17%를 적용한 재건축을 통해 지하 5층~지상 41층 높이의 아파트 6개 동, 920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plusi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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