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통합에도 도움, 5월 일부 센터 기능 합쳐

[더팩트 | 문은혜 기자]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가 합쳐진 통합 이마트는 최근 'ERP(전사적 자원 관리) 통합 시스템'을 본격 가동하며 통합 매입과 통합 물류 등 유통 전반에 걸친 혁신에 힘을 더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7월 이마트는 에브리데이를 흡수합병해 통합 이마트를 출범시켰다. 이마트는 기존 이마트, 트레이더스, 노브랜드를 합친 ERP 시스템에 올해 4월 에브리데이까지 통합하며 운영 체계를 일원화했다.
통합 ERP가 지원하는 통합 매입 효과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노브랜드와 에브리데이가 하나의 ERP 시스템 안에서 매입·발주·재고·물류 등 유통 전 과정을 함께 관리하게 되면서 상품을 더 많이, 더 싸게 들여올 수 있는 구조가 완성됐다.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 6월 '육육(肉肉)데이' 행사다. 이마트는 수입 삼겹살을 700원대에 선보이며 전년 대비 약 40% 낮은 가격을 실현했다. 올해는 이마트와 에브리데이가 공동으로 물량을 매입해 전년 하루 평균 9톤 수준이던 수입 삼겹살 물량을 올해는 30톤 이상으로 크게 늘릴 수 있었다.
통합 ERP에 기반한 통합 매입은 업무 속도도 향상시켰다. 예전에는 한 협력업체와 이마트, 에브리데이에 동시에 납품 계약을 맺으려면 계약서를 각각 작성해야 했지만, 지금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이릍 통해 생산성이 60% 개선됐다.
통합 ERP는 물류 시스템 효율화도 지원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5월 에브리데이 경산 물류센터의 상온 물류 기능을 이마트 대구 물류센터로 통합했다. 다른 업태 간 물류를 하나로 아우르는 통합 물류의 시작이었다.
현재 이마트는 여주·시화·대구 등 6개 물류센터를, 이마트에브리데이는 평택·경산·장성 등 3개 센터를 각각 운영 중이다. 이마트는 하반기 중 에브리데이 평택센터의 상온 물류 기능도 이마트 여주와 시화센터로 순차 이관할 계획이다.
대형마트와 SSM은 보통 물류 구조나 관리 방식이 상이하지만, 이마트의 ERP 통합을 통해 재고와 물류를 같은 시스템 안에서 함께 관리할 수 있게 되면서 기능 통합이 가능해졌다.
물류 기능을 하나로 모으면 물량이 커져 단위당 물류비가 절감된다. 협력사 입장에서도 이마트와 에브리데이에 각각 납품하던 걸 한 곳으로 줄여 부담이 감소한다. 통합 ERP 시스템이 단순한 운영 도구를 넘어 유통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는 셈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통합 시스템을 기반으로 상품 통합 매입은 한층 더 확대되고 운영비 절감 규모는 늘어날 수 있다"며 "이러한 경영 효율화로 이마트는 실적을 개선하며 동시에 고객에게 더 우수한 상품을 더 저렴하게 제공하는 혜택으로 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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