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오비맥주 참가, 현장 마케팅으로 축제 분위기↑

[더팩트|대구=우지수 기자] "해마다 여름 더위가 더 심해지는 것 같아요. 이렇게 신나게 놀면서 초여름의 기운을 얻을 수 있어서 매년 오게 돼요." 지난 2일 친구들과 함께 대구 두류공원을 찾은 최서현(29·여)씨가 이같이 말했다.
이날 대구 두류공원 일대에서는 올해로 13년째를 맞은 '2025 대구 치맥페스티벌'이 막을 올렸다. 대구 시민과 관광객들은 낮 최고기온 37도까지 치솟은 폭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치맥(치킨과 맥주)'을 즐기기 위해 두류공원으로 몰려들었다. 축제는 오는 6일까지 닷새간 열린다.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도 치맥페스티벌 현장은 무대 앞에서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사람들, 테이블에 둘러앉아 치맥을 즐기는 가족들, 친구들과 행사장 이곳저곳을 누비는 시민들로 가득 찼다. 오랜만에 나들이를 나온 어르신과 물줄기 아래를 뛰노는 아이들까지 개막식을 만끽했다.
대구가 '치맥의 성지'로 불리는 이유는 국내 대표 치킨 브랜드 상당수가 이곳에서 탄생했기 때문이다. '교촌치킨'을 비롯해 '멕시칸치킨', '페리카나치킨', '처갓집양념치킨' 등 한 번쯤은 들어봤을 브랜드들이 대구에서 출발해 전국으로 퍼졌다. 대구 지역의 치킨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참여하는 치맥페스티벌은 매년 10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는 지역 대표 축제가 됐다.

대구를 대표하는 토종 프랜차이즈답게 교촌치킨 부스를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매장을 둘러싼 대기열이 줄곧 늘어섰다. 교촌치킨은 이번 페스티벌에서 붓으로 직접 소스를 발라 먹는 '시그니처 브러싱팩'과 소스에 찍어 먹는 '리미티드 딥소스팩'을 한정 메뉴로 선보였다. 또 교촌의 수제맥주 브랜드 '문베어'도 함께 판매하면서 치맥 경험을 제공했다.
오비맥주는 올해 축제의 메인 후원사로 참여했다. 행사장에서는 대표 브랜드 '카스'를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해부터 '치카치카(치맥엔 카스)' 브랜드로 치맥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오비맥주는 행사장 곳곳을 치카치카로 채워 넣고 굿즈 매대에서 티셔츠, 스카프, 맥주잔 등을 판매했다. 카스 프레시뿐만 아니라 상큼한 맛의 '카스 레몬 스퀴즈' 등도 함께 제공해 관람객들의 반응을 얻었다.
참가 기업들에게도 치맥페스티벌은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친숙하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윤민구 오비맥주 마케팅 이사는 "보통 페스티벌에서 맥주 1만개가 팔리면 성공한 행사라고 보는데, 대구 치맥페스티벌은 매년 그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는 축제"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메인 무대에서는 가수 청하와 방송인 박명수의 공연이 이어지며 개막식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다른 출연진인 윤도현 밴드(YB), 권은비, K2 김성면, 플로우식 등 가수들이 이어지는 축제 기간에 순차적으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올해 축제는 외국인 관광객 공략에도 힘을 줬다. 외국인 전용 공간이 따로 마련돼 다국적 관람객들이 치맥 문화를 경험했고, 클룩·KKDAY 등 여행 플랫폼과 협업해 관광 상품도 선보였다. 지난달에는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홍보 영상을 띄우기도 했다.
치킨과 맥주뿐 아니라 무대 앞에서는 분수 퍼포먼스와 시원한 물줄기가 쏟아지는 '워터 콘서트'도 펼쳐졌다. 젊은 층뿐 아니라 가족 단위 방문객들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도심 속 '에그돔' 휴식 공간, 호러 클럽 등 다양한 테마존도 준비됐다.
박기환 대구시 경제국장은 개막식에서 "올해 치맥페스티벌은 더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대구의 브랜드 가치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index@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