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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상품권 사고 여름휴가 국내로"…재계도 '내수 살리기' 동참
대한상의·한경협 등 주요 경제단체, 내수 활성화 캠페인 진행

대한상의는 내수 부진이 장기화됨에 따라 지역 경제 소비 진작을 위한 공동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대한상의는 내수 부진이 장기화됨에 따라 지역 경제 소비 진작을 위한 공동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이재명 정부의 당면 과제로 '내수 활성화'와 '민생 경제 회복'이 꼽히고 있는 가운데, 재계가 대규모 소비 진작 캠페인을 추진하는 등 위기 극복에 동참하고 있다.

4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전날(3일) 대구에서 전국상의 상근부회장 회의를 개최하고 '내수 회복'을 주요 키워드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들은 경제 소비 진작을 위한 공동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뜻을 모았다.

구체적으로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국내에서 여름휴가 보내기', '지역상품권 구매 활성화', '지역 숨은 명소 알리기' 등 여름휴가 캠페인을 연다. 또 전통시장 상생 행사, 로컬 브랜드 페어, 중소상공인 온라인 판로 지원 등 소상공인 판로 확대를 위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했다. 74개 전국상의와 회원 기업들은 추후 캠페인과 관련한 협조 내용을 구성원들에게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정현민 부산상의 상근부회장은 "올해 여름휴가 시즌은 고물가와 소비 심리 위축, 그리고 내수 진작의 필요성이 동시에 맞물린 중요한 시기"라며 "지역 기업과 함께하는 여름휴가 캠페인을 통해 내수 진작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도 내수 진작을 위해 발 벗고 나선다. 여름휴가철을 맞아 국내 관광 수요를 확대하고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취지에서 전국 단위 내수 활성화 행사를 연다. 오는 8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지자체가 참여하는 'K-바캉스 캠페인'을 개최하고 다양한 구매·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아울러 한경협은 대기업 임직원들이 국내에서 바캉스를 즐기며, 내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회원사들의 참여도 독려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내수 진작 등을 목표로 한 2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내수 진작 등을 목표로 한 2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처럼 국내 대표 경제단체들이 대규모 캠페인을 마련한 것은 심각한 내수 부진으로 경제 전반의 침체 현상이 장기화되고 있어서다. 소매판매는 수개월째 반등하지 못하고 있고, 5월 13조8000억원 규모 1차 추경 이후에도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서 중소기업 10곳 중 9곳은 내수 경제 회복이 2026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면서 재계의 내수 진작 운동이 사실상 상시적으로 시행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로 경제단체들은 매년 명절 기간 소비 촉진을 위한 대규모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지난해 말 비상계엄이 침체된 내수 경기에 치명타를 가하자, 소비 진작 방안을 마련해 회원사에 긴급 공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한 기업 관계자는 "국내 여행 권장뿐만 아니라 지역 제품 구매, 연차 적극 사용 등 여러 실천 과제가 있고, 이는 특정 기간이 아니라 항상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계의 내수 활성화 캠페인 추진은 출범 한 달째인 이재명 정부와 보조를 맞추는 조치로도 볼 수 있다.

앞서 류진 한경협 회장은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 "내수 활성화를 위해 이번 여름휴가 시즌부터 대대적인 캠페인으로 내수 회복의 불씨를 살려야 한다"며 "재계가 앞장서 나가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현재 이재명 정부는 민생 회복과 경기 부양을 위한 속도전에 나서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30조5000억원 규모의 2차 추경안을 발표하며 소비 진작과 경기 활성화 및 투자 촉진 등에 약 15조원을 편성했다. 이 대통령이 민생·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선언한 만큼,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도 공식 취임 직후 과감한 내수 활성화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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