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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온실용 필름' 성능 입증…수입대체 효과 405억원 기대
농진청, 국내 업체와 개발…작물 생육 환경 개선

우리 기술로 개발한 온실용 국산 폴리올레핀(PO) 필름이 현장에서 우수한 성능을 입증 받았다. 사진은 국산 PO 필름을 활용한 온실./농촌진흥청
우리 기술로 개발한 온실용 국산 폴리올레핀(PO) 필름이 현장에서 우수한 성능을 입증 받았다. 사진은 국산 PO 필름을 활용한 온실./농촌진흥청

[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우리 기술로 개발한 온실용 국산 폴리올레핀(PO) 필름이 현장에서 우수한 성능을 입증 받았다. 향후 405억원 규모의 수입품 대체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은 국산 PO 필름이 성능과 경제성, 친환경성을 고루 갖추며 농업 현장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우리나라 시설 재배면적은 전 세계 3위로, 주로 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EVA)나 폴리에틸렌(PE) 필름으로 시공한다. 품질이 더 나은 PO 필름도 일부 사용하지만 대부분 외국산에 의존하고 있다.

농진청이 2020~2022년 국내 업체와 공동 개발한 국산 PO 필름은 외부에 산화 방지제를, 내부에는 물방울이 고이지 않는 특수 첨가제(유적제)를 코팅 처리해 만들었다.

햇빛 투과율은 일반 EVA 필름보다 1520% 높고, 온실 내부 평균 온도는 1~1.3도 높게 유지되며 물방울 제거 효과도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국산 PO 필름을 실제 일조량과 온도가 낮은 11월, 참외 재배 온실에 국산 PO 필름을 적용한 결과, 열매 맺힘이 EVA 필름 대비 6~8일 빨랐고, 열매 크기는 25~27% 더 커진 것을 확인했다.

지난해 시범사업에 참여한 전국 10개 지자체 66개 농가를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기능성 만족도가 100점 만점에 84점으로 나타났다. 94%의 농가가 계속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국산 PO 필름은 비용 절감 효과도 크다. EVA 필름에 비해 가격은 약 2배 높지만 수명이 4년 이상으로 길어, 기존 12년 주기의 필름 교체 비용을 50~75%까지 줄일 수 있다.

환경 측면에서도 PO 필름을 사용하면 4년 동안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연간 75%까지 감소한다. PE 필름 기준 약 38만톤이던 연간 배출량이 PO 필름 사용 시 9만6000톤 수준으로 줄어든다. 국내 온실 농업에서 사용하는 PO 필름은 연간 약 8900톤으로 이 중 6000톤이 일본·중국 등 외국산이다. 농진청은 국산 PO 필름이 이 물량을 대체하면 연 405억원 규모의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명수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장은 "우수한 농자재 확산으로 농업인과 농산업체의 동반 성장을 기대한다"며 "기능성이 뛰어난 PO 필름 보급이 확대되면 작물 생산성 향상은 물론 농가 부담이 줄어들고, 나아가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 안정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pep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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