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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할랄한우 '주목'…K-푸드, 중동 프리미엄 시장 공략 본격화
17~18일 UAE에서 '2025 두바이 K-푸드 페어'
총 251건 상담, 200만달러 MOU 체결 성과


17일 UAE에서 열린 '2025 두바이 K-푸드페어'에서 바이어들이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공동취재단
17일 UAE에서 열린 '2025 두바이 K-푸드페어'에서 바이어들이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공동취재단

[더팩트ㅣ두바이(아랍에미리트)=박은평 기자] 1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주메이라 비치 호텔에 한국 식품이 등장하자 바이어들의 발길이 바빠졌다. 김치, 홍삼서부터 할랄인증을 받은 '프리미엄 한우'까지 선보이자 행사장은 활기를 띄었다. 전시 테이블 앞에서 제품을 살펴보던 바이어들은 줄지어 상담석으로 향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17~18일(현지시간) UAE 두바이 주메이라 비치 호텔에서 '2025 두바이 K-푸드페어' 행사를 열었다.

국내 식품 기업 30개사와 중동·터키 지역 바이어들이 대거 참여해 비즈니스 상담 열기가 뜨거워졌고, K-푸드의 중동시장 진출 가능성은 다시 한번 더 조명됐다.

2013년부터 열린 K-푸드페어는 두바이에서는 2015년 시작해 올해까지 총 7회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총 251건의 맞춤형 1대 1 상담을 진행, 바이어의 관심이 높은 딸기, 배와 오미자 음료 등의 제품을 중심으로 7건, 총 200만달러 규모의 현장 업무협약(MOU)이 체결됐다.

홍삼스틱류와 어린이홍삼 제품을 들고 온 남기흔 농협홍삼 팀장은 "아직 중동시장은 진출하지 않았는데 바이어들의 관심이 많아 놀랐다"며 "홍삼정이나 여성 미용에 좋은 제품에 관심이 집중됐다"고 말했다. 이어 "홍삼의 가격대를 생각했을 때 구매력 높은 소비자가 많아 이너뷰티와 아이들 건강도 타켓팅할 수 있는 제품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장을 찾은 바이어들은 K-푸드의 품질과 시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UAE 식품유통업체 초이드람 관계자는 "K-푸드는 단순히 유행이 아니라 맛, 품질, 패키지 디자인까지 완성도가 높다"며 "건강 기능성 음료나 발효식품도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17일 UAE '2025 두바이 K-푸드페어' 행사에서 바이어들이 합천축협 부스에서 할랄한우 상담을 받고 있다./공동취재단
17일 UAE '2025 두바이 K-푸드페어' 행사에서 바이어들이 합천축협 부스에서 할랄한우 상담을 받고 있다./공동취재단

이날 행사에는 UAE의 할랄 인증 한우 홍보 부스를 설치해 중동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힘을 보탰다. 바이어들은 엄격한 기준을 충족한 '할랄한우'의 맛과 품질을 살펴보며 수출 시기와 가격 조건을 문의했다.

서영민 합천축협 팀장은 "바이어들은 저렴한 한우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에서 제일 인기 있는 호주산와규의 대체로 한우를 보고 있다"며 "외국의 한우 수출 사례가 많지 않은데 이번 행사에서 수출 확률이 높아져 다른 나라에도 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국 소스에 대한 관심도 컸다. 정수진 태화식품 차장은 "현재 두바이에서 수출하고 있는데 장류에 대한 관심이 크다"며 "다른 전시회에서 제품을 맛 본 두바이 바이어가 이번 행사에 와달라고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최근 UAE에서 K-푸드의 인기는 수출실적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지난 5월 기준 한국 농림축산식품의 대(對) UAE 수출액은 1억1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0.2% 증가했다. △라면(970만달러·이하 증가율12.1%) △소스류(90만달러·44.6%) △음료(60만달러·28.0%) 등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UAE에서 열린 '중동 문화 및 비즈니스 이해를 위한 세미나'에서 수출업체들이 강연을 듣고 있는 모습. /공동취재단
17일 UAE에서 열린 '중동 문화 및 비즈니스 이해를 위한 세미나'에서 수출업체들이 강연을 듣고 있는 모습. /공동취재단

이날 aT는 수출 상담과 함께, 국내 업체들의 중동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수출 전략 세미나도 진행했다. 중동 전문가로 꼽히는 서강대학교 유로메나연구소 박현도 교수와 성일광 교수가 진행한 세미나에서는 중동의 종교·문화적 배경에 따른 식문화, 시장 특성 등을 소개해 참가기업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주원철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최근 수출 상승세가 높은 중동뿐 아니라 우리 식품기업이 유럽, 중남미 등 유망시장으로의 진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할랄 등 각종 인증지원, 바이어발굴, 온·오프라인 마케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며 "급변하는 수출 환경에 적시 대응해 수출 기업의 애로를 적극적으로 해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17일 UAE에서 열린 '2025 두바이 K-푸드페어'에서 바이어들이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공동취재단
17일 UAE에서 열린 '2025 두바이 K-푸드페어'에서 바이어들이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공동취재단

pep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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