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삼성화재는 글로벌 보험사업을 영위하는 영국 소재 로이즈 캐노피우스(Canopius)사에 5억7000만달러(약 8000억원) 규모의 추가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2019년과 2020년, 총 두 차례에 걸친 약 3억달러 투자에 이은 세번째 투자로, 삼성화재는 캐노피우스의 2대 주주 지위를 공고히 하게 됐다.
이를 통해 현재 캐노피우스의 대주주이자 미국 사모펀드인 센터브릿지사가 이끄는 피덴시아 컨소시움과 실질적 공동경영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이사회 내 의석 확대는 물론, 주요 경영사안에 대한 실질적 권한을 확보하여 글로벌 시장 내 경영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화재의 전략적 투자 이후 캐노피우스는 계약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지역적 외연 확대 등을 통해 견실성장에 성공했다. 지난 2024년말 기준 매출 35억3000만달러, 합산비율 90.2%의 성과를 거두며 로이즈 시장 5위권으로 도약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6년간 캐노피우스 이사회를 통한 경영 참여, 재보험 사업 협력, 핵심 인력 교류 등을 통해 로이즈 시장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을 축적해왔으며, 2024년 기준 약 3000억원 규모의 재보험 사업협력 매출 및 약 880억원 규모의 지분법이익을 실현하는 등 실질적인 사업 성과도 달성했다.
이문화 삼성화재 사장은 "이번 추가 투자는 단순한 지분 투자 차원을 넘어, 글로벌 시장 내 공동 경영과 이익 창출을 위한 전략적 이정표"라며, "앞으로도 국내 보험시장의 한계를 넘어 글로벌 탑티어(Top-tier) 보험사로 도약하기 위해 적극적인 해외사업 확대와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거래는 규제 당국의 승인 등 통상적인 종결 조건의 충족을 전제로 한다. 자금은 계약 체결시점의 지분 인수금액 및 향후 예상정산금액이 포함돼 있으며, 규제 당국 승인시점까지의 경영실적에 따라 최종투자금이 확정될 예정이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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