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T

검색
경제
이재명표 에너지 대전환 시동…'해상풍력' 탄력받나
李 취임사서 "재생에너지 중심사회로 조속히 전환"
송전망 구축 핵심 역할, 전 공급망 국내 기업 보유 해상풍력 '주목'


'재생에너지 중심 사회' 전환을 공약으로 내건 이재명 정부가 집권하면서 해상풍력발전이 확대될 전망이다. /두산에너빌리티
'재생에너지 중심 사회' 전환을 공약으로 내건 이재명 정부가 집권하면서 해상풍력발전이 확대될 전망이다. /두산에너빌리티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재생에너지 중심 사회' 전환을 공약으로 내건 이재명 정부가 집권하면서 해상풍력발전이 확대될 전망이다. 송전망 구축에 핵심 역할을 할 수 있고 터빈에서 케이블, 설치선까지 전 공급망을 국내 기업이 보유하고 있어 활용도가 높아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명 정부 집권으로 재생에너지 산업이 확대되면서 해상풍력 관련 기자재를 제작·공급하는 국내 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4일 취임사에서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세계적 흐름에 따라 재생에너지 중심사회로 조속히 전환하겠다"며 "에너지 수입 대체, RE100 대비 등 기업 경쟁력 강화에 더하여, 촘촘한 에너지고속도로 건설로 전국 어디서나 재생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게 해 소멸위기 지방을 살리겠다"고 밝혔다.

해상풍력은 재생에너지 전환 정책의 중심이다. 공약집에는 △전남을 해상풍력 전초기지로 조성해 RE100 산단 조기 구축 △전남·서남해·제주를 해상풍력 메카로 육성 △인천 앞바다에서 서남해, 남해안, 경북 동해안을 잇는 해상풍력 벨트 조성 등을 통한 첨단 산업 RE100 지원 방안이 담겼다.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 "오는 2030년까지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를 구축하겠다"며 "20GW 규모의 남서해안 해상풍력을 해상 전력망을 통해 주요 산업지대로 송전하고 전국에 RE100 산단을 확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2월 국회를 통과한 해상풍력특별법이 내년부터 시행되면 해상풍력 확대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민간이 주도하던 사업을 정부 주도의 '계획 입지' 방식으로 변경하는 내용이다. 해상풍력 발전의 계획입지 도입과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해 산업을 신속하게 육성할 수 있다.

해상풍력 확대는 이미 정권을 초월해 공감대가 형성됐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 2023년 해상풍력 보급 목표치를 0.125GW에서 2030년까지 14.3GW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에는 해상풍력 확대를 위한 입찰 규모를 늘리고 경매 평가지표도 개선했다.

'재생에너지 중심 사회' 전환을 공약으로 내건 이재명 정부가 집권하면서 해상풍력발전이 확대될 전망이다. 제21대 대통령에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4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재생에너지 중심 사회' 전환을 공약으로 내건 이재명 정부가 집권하면서 해상풍력발전이 확대될 전망이다. 제21대 대통령에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4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세계풍력협의회(GWEC)에 따르면 한국이 2030년까지 14.3기가와트 규모 해상풍력 발전소를 건설해 2050년까지 운영하는 것을 가정하면 부가가치가 약 87조원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설비투자에 따른 고용창출효과도 커서 일자리 약 75만 개가 추가 발생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도 비슷한 의견이다. 안주원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해상풍력은 터빈, 타워, 베어링, 하부구조물, 케이블, 설치선까지 국내 기업들이 전 밸류체인을 보유하고 있어 공급망 활용도가 높다"며 "누적 보급 설비 규모 차이가 태양광 대비 절대적으로 낮은 만큼 해상풍력 중심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상풍력 확대로 관련 기자재를 제작·공급하는 국내 기업들도 수혜를 볼 전망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일찌감치 국내 해상풍력시장 확대를 위해 독일 지멘스가메스사와 협약을 맺고 창원공장 내 14MW 해상풍력발전기 제조공장 및 생산체계 구축을 위한 설계에 착수했다.

SK에코플랜트의 해상풍력 전문 자회사인 SK오션플랜트도 하부구조물 제작 능력을 대만 해상풍력 시장에서 입증받은 만큼 국내 해상풍력 시장이 열리면 수혜가 클 전망이다. 3년간 착공이 예상되는 해상풍력 사업비가 86조원으로 추정되는 대명에너지도 수혜 대상으로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태양광은 그동안 소규모 발전의 성격이 강했다면 해상풍력은 권역별로 발전원을 구축해 송전망 구축과 연계해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시장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고 터빈과 타워, 하부구조물 등 전 밸류체인 공급망에서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고 있는 만큼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zzang@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
회사소개 로그인 PC화면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