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확대·지배구조 개편도 병행

[더팩트|우지수 기자] 농심이 중장기 성장 전략의 중심축을 '해외 공략'과 '기업 체질 개선'으로 삼았다. 글로벌 시장 확장과 함께 스낵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고, 대규모 투자 및 지배구조 개편까지 병행하기로 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농심은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함께 공개한 자료에서는 △7개 중심의 수출 확대 △스낵사업 본격 육성 △1조2000억원 규모 투자 △주주환원 확대 △지배구조 선진화 등 계획을 설명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골자는 글로벌 전략이다. 농심은 미국·멕시코·브라질·인도·영국·일본·중국 등 7개국을 중점 공략 국가로 정하고, 시장별 맞춤 전략을 추진한다. 미국·멕시코·브라질은 K푸드 열풍에 따른 매운맛 수요가 뚜렷하다는 점에서, 인도·영국은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점에서 선택됐다. 중국과 일본은 세계 최대 라면 시장을 보유한 국가로, 향후 소비 회복에 따른 기회가 클 것으로 봤다.
스낵 부문도 제2의 주력사업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농심은 현지 생산거점 확보, 해외 전문기업과의 파트너십 체결 등 스낵사업의 글로벌 확장을 적극 모색한다. 이에 따른 투자도 예고했다. 농심은 기존 유보자금을 활용해 오는 2029년까지 부산 녹산공장 등 물류시설에 1조2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생산·물류 인프라를 강화해 수출 확대와 현지화 전략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주주환원 정책은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농심은 배당성향을 25% 이상으로 유지하고, 최소 배당금을 주당 5000원으로 설정했다. 기업 체질 개선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주주 신뢰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지배구조 개편도 병행할 계획이다. 농심은 오는 2030년까지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을 지난해 53.3%에서 8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부채비율도 30%대에서 관리해 재무 안정성을 유지하겠다고 공시했다.
농심 측은 "창립 60주년을 맞아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며 "국내외를 하나의 시장으로 바라보며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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