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바이오헬스 역대 최대 수출

[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지난달 수출이 전년 동월대비 3.7% 증가하며 3개월째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다. 수출 효자인 반도체 수출이 4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미국의 관세 부과 등 영향으로 대미 수출은 6.8%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3.7% 증가한 582억1000만달러, 수입은 2.7% 감소한 533억2000만달러, 무역수지는 48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수출액은 역대 4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역대 4월 최대 실적인 2022년 4월 578억4000만달러보다 3억7000만달러가 늘었다.

지난달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반도체, 무선통신, 바이오헬스, 선박, 철강, 이차전지, 차부품 등 총 7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D램 고정가격이 지난해 4월 이후 12개월 만에 반등한 가운데 HBM 등 고부가 메모리 수출 호조세도 지속되면서 역대 4월 중 최대 실적인 117억달러(17.2%)를 기록했다. 무선통신기기 수출도 스마트폰(4억달러, 61.1%)을 중심으로 26.5% 증가한 15억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바이오헬스 수출은 바이오 의약품 수출(9억달러, 21.8%)이 큰폭으로 증가하면서 14억달러(14.6%)로 역대 4월 중 1위 실적을 달성했다.
철강 수출은 5.4% 증가한 30억 달러를 올리며 4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이차전지는 2023년 12월부터 16개월간 이어진 마이너스 흐름을 끊고 13.7% 증가한 7억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선박 수출도 17.3% 증가한 20억달러를 기록하면서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양대 수출품목인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3.8% 감소했으나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실적인 65억달러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내연기관차 및 순수 전기차는 각각 43억달러(-4.0%), 7억달러(-23.0%)로 감소했다.
하이브리드차의 경우 지난달 15억 달러(12.0%)의 수출액을 올리며 2024년 3월부터 14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3.5% 증가한 20억 달러로 올해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됐다.
15대 주력 수출품목 외에도 글로벌 K-푸드·K-뷰티 선호도 확대에 따라 농수산식품(11억 달러, 8.6%) 수출은 전 기간 중 역대 최대실적을, 화장품(10억달러, 20.8%) 수출은 4월 중 역대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전기기기 수출도 변압기·전선 등을 중심으로 전 기간 중 역대 최대실적인 14억달러(14.9%)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4월에는 9대 주요시장 중 중국, 아세안, 유럽연합(EU), 중남미, 인도, 중동, CIS(독립국가연합) 등 7개 지역에서의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미 수출은 2월과 3월 증가세를 보였지만 4월에 감소 전환했다.
중국 수출은 올해 들어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가던 반도체 수출(4.3%)이 반등한 가운데, 무선통신기기 수출(23.9%)이 두 자릿수 증가하면서 전년동월대비 3.9% 증가한 109억달러를 달성했다.
미국 수출은 106억달러로 석유제품·이차전지·무선통신기기 수출 호조세에도 자동차·일반기계 등 양대 수출품목이 감소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6.8% 감소했다. 이에 따라 대미국 흑자 규모도 전년 동월 대비 9억달러 감소한 45억달러를 기록했다.
4월 수입은 전년동월대비 2.7% 감소한 533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에너지 수입은 원유(-19.9%), 가스(-11.4%) 수입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20.1% 감소한 100억 달러를 보였다. 반도체 장비(18.2%) 등을 포함한 에너지 외 수입은 2.4% 증가한 434억 달러를 기록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4월에는 대미 수출이 감소했음에도 주요국으로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체 수출은 3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며 "4월에는 반도체·바이오헬스 등 주력품목뿐 아니라 화장품·농수산식품·전기기기도 역대 4월 중 최대 수출 실적을 경신하는 등 우리 수출 경쟁력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발 관세 정책으로 인해 우리 수출을 둘러싼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것을 고려해 수출이 우리 경제에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가용한 모든 자원을 집중 지원한다"고 밝혔다.
pep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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