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 신뢰·희소성 탓에 주택시장 선호도 높아

[더팩트 | 공미나 기자] 한동안 도시정비사업 시장에서 활약이 뜸했던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달라졌다. 올해 도시정비사업 연간 목표 4개월 만에 조기 달성하며 건설업계 1위다운 위엄을 보여주고 있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 26일 광나루 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시공사로 선정되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5조213억원을 기록했다. 도시정비사업 연간 목표액인 5조원을 4개월 만에 초과 달성한 것이다. 지난해 수주액 3조6398억원과 2006년 달성한 최고액인 3조6556억원도 훌쩍 넘어섰다. 주택부문 수주액 2·3위 롯데건설(2조5313억원), GS건설(2조1949억원)와 격차는 두 배에 가깝다.
삼성물산은 연초부터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1조5695억원)을 시작으로 △송파구 방이동 대림가락아파트 재건축(4544억원) △강서구 방화6구역 재건축(2416억원)과 △송파구 한양3차아파트 재건축(2595억원) △서초 신반포4차아파트 재건축(1조310억원) △성북구 장위8구역 공공재개발(1조1945억원) 등 대형 프로젝트 시공권을 잇달아 확보했다.

삼성물산이 도시정비사업에 이 같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배경은 연초 한남, 반포, 송파 등 한강변과 강남권 핵심지역 우량 물량이 많이 나온 덕분이다. 여기에 주택시장에서 '래미안' 브랜드에 대한 높은 선호도에 힘입어 삼성물산이 핵심 사업지들을 휩쓸 수 있었다.
래미안 선호도가 높은 이유는 업계 1위 기업 삼성물산에 대한 신뢰도와 더불어 브랜드 희소성 때문이다. 삼성물산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정비사업 수주전에 나서지 않아 한동안 주택시장에서 래미안 신축 아파트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후 삼성물산은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도시정비사업에 다시 발을 들였고,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계열사 발주(하이테크 사업)가 줄어들며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그동안은 주택 사업 경쟁력 강화, 수주 전략 변경(수주사업소 신설 등) 등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해 왔다"며 "올해 들어 이런 치밀한 준비과정이 본격적으로 빛을 발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하반기 활약도 기대된다. 하반기에는 사업비 2조원을 웃도는 강남구 압구정2구역 재건축을 비롯해, 영등포구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8000억원 추정), 성수전략정비구역 1·2지구(2조원·1조7000억원 추정) 등이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향후 압구정2구역, 여의도 대교아파트 등 핵심 입지의 사업장을 중심으로 추가 수주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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