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신한투자증권이 내부통제 이슈 발생 시 모든 임원의 성과급을 삭감한다고 밝힌 데 이어 집단책임 범위를 부점장급까지 확대하는 등 내부통제 관리에 고삐를 죈다.
29일 신한투자증권은 내부통제를 조직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해 준법감시관리자 인력을 대폭 확대하고 감사정보분석팀 가동, 내부통제 관리 책임을 부점장급까지 확대 적용하는 등 제도적 기반을 전면 강화했다고 밝혔다.
먼저 준법감시관리자는 독립된 위치에서 보안관처럼 활동하며, 내부통제 위반 가능성이 포착될 때 자유롭게 점검·보고할 수 있는 자율성과 책임을 동시에 갖는다.
이들은 자산관리나 투자은행(IB), 운용, 디지털 등 각 분야의 업무에서 베테랑 인력들로 구성돼 각 비즈니스 조직에 파견되거나 활동을 벌인다. 또 일선 부서의 관행적 위험 요소들을 실질적으로 통제하는 역할도 수행할 계획이다.
내부통제 책임 범위도 넓어졌다. 지난 2월부터 운영 중인 내부통제 등 관리의무를 기존 임원에서 부서장까지 확대하는 형태다. 아울러 주요 미들·백오피스 부서의 데이터를 일일 단위로 점검하는 감사정보분석팀을 신설, 위험 요소를 조기 발견·대응하는 사전 예방 체계를 구축했다.
내부통제 매뉴얼에는 각 부점의 주요 리스크 대응 절차 및 평시 점검 기준 등이 담겼다. 각 부점장은 내부통제 미흡 시 원인 및 개선조치를 보고해야 하며, 담당부서인 준법경영부는 점검 결과에 따라 시정조치를 요구할 수 있다.
신한투자증권의 이번 조치는 지난해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 손실 사건 이후 비상경영체제 하에 구성된 위기관리 정상화 테스크포스(TF)에서 논의된 과제의 일환으로, 내부통제를 실행으로 옮기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는 "이중·삼중의 내부통제 제도 시행과 더불어 임원뿐만 아니라 부점장까지 내부통제의 책임을 명확히 해 고객과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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