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UI 등 강점에 리테일 성과 전망도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설립 후 5년 동안 수익이 없다가 올해 첫 연간 흑자를 목표하고 있는 중소형 증권사 카카오페이증권이 새로운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첫 분기 흑자(7억원)를 내면서 목표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더니 증권가로 불리는 여의도에 사무실을 처음으로 개소해 영업력을 강화하고 나서서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파이낸스타워에 여의도 사무실을 개소했다고 밝혔다. 파이낸스타워는 유화증권과 현대차증권, BNK투자증권 등 본사가 나란히 자리한 곳 사이에 있는 빌딩으로 증권사 중에서는 흥국증권이 같은 건물 14층에 자리하고 있다.
입주 한 달째를 맞은 카카오페이증권은 여의도 사무소에서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여왔다. 여의도는 1979년 한국거래소에 완공된 후 대형 증권사들이 잇따라 자리하게 되면서 증권가로 불리기 시작했고, 20년이 흐른 후 정보기술(IT) 발전에 따른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이용 강화와 비대면 영업 등이 중요해졌으나 여전히 정보 교류나 네트워킹 등 영업력 확대 측면에서 지리적 인접성과 여러 장점으로 인해 지난해 금융투자협회 기준 70%에 달하는 증권사가 들어서 있다.
카카오페이증권도 이를 위해 여의도에 입성했다고 밝혔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와 함께 핀테크업체로 시작한 만큼 본사는 토스증권과 같은 여전히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에 자리 잡고 있으나, 특히 법인영업 강화를 위해 후발주자임에도 격차를 이른 시간 안에 따라잡겠다는 복안이다.
여의도 입주 한 달째를 맞은 카카오페이증권에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우선 기존보다 더욱 영업력이 활발해지는 만큼 일회성 투자손익이나 자문수수료 비용이 크게 늘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잠재 수익을 높이는 요소로 쓰이기도 하지만, 일시적인 비용 증가로 인해 1분기 만에 손실로 전환될 수 있다는 해석도 남긴다.

반면 카카오페이증권이 1분기를 마친 후 여의도로 자리를 옮겼고, 지난해 4분기 첫 분기 흑자 후 올해 연간 흑자를 목표로 투자처나 고객을 유치해 왔기 때문에 투자금융이나 리테일 부문의 실적만 보면 호실적을 달성했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에 따르면 실제로 카카오페이증권은 여의도에 고객센터와 리스크팀을 비롯해 투자금융총괄, 리테일상품본부 등 기업금융과 위탁매매 등 증권사가 다루는 핵심 영업 부서를 배치했다. 이는 카카오페이증권 전체 인력 중 3분의 1에 달하는 수치다. 판교는 인공지능(AI)과 핀테크 기술 기반 금융 사업을, 여의도는 금융업계와 접점을 강화하는 방침으로 한다는 전략이다.
호실적을 따내고 호기롭게 입성한 것도 기대감을 모으는 요소로 풀이된다. 증권사 컨센서스에 따르면 연결기준으로 실적이 잡히는 카카오페이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매출 2120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을 따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24% 상승, 흑자로 전환한 결과다. 카카오페이증권의 1분기 실적은 다음 달 7일 발표 예정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증권도 접근성 높은 사용자환경(UI)을 기반으로 영업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소형 증권사인 만큼 1분기 증권사 수익에 핵심 역할을 한 해외주식거래 활성화 효과를 봤을 여지가 높다"며 "지속적인 수익 확대를 통해 사용자를 늘리고 여의도 이전 후 증권가 지근거리에서 소통한다면 연간 흑자 달성도 꿈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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