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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2년 차'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 시니어·글로벌 확장 총력…'혁신 DNA' 이어갈까
이은미 대표, 취임 첫 해 연간 흑자 전환 성공
중장년·시니어 고객 확보, 해외시장 영토 확장 노려


'취임 2년 차'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사진)가 첫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성과를 입증했다. /토스뱅크
'취임 2년 차'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사진)가 첫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성과를 입증했다. /토스뱅크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취임 2년 차'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가 첫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 대표는 1년 전 토스뱅크에 합류하면서 '혁신'이라는 단어에 지속가능성 가치를 더하는데 집중해왔다. 연간 흑자전환 달성이라는 꿈을 이룬 그는 올해 중장년·시니어 고객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더불어 해외시장으로의 영토 확장도 꾀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은미 대표가 취임 첫 해 연간 흑자전환 달성에 성공하며 분명한 성과를 입증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3월 말 취임했고 2026년 3월 말까지 임기는 2년이다. 그는 취임과 동시에 홍민택 전 토스뱅크 수장에 이은 두 번째 리더로 주목받은 바 있다.

이 대표는 1973년생으로 DGB대구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이자 경영기획그룹장으로 재직하며 리스크 관리에 기반한 의사결정 능력을 보여준 바 있다. 지난해 DGB금융지주와 대구은행 '시중은행 전환'을 주도하며 태스크포스팀(TFT) 공동 의장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해외 은행 근무 경험을 통해 글로벌 감각을 갖춘 점도 높게 평가됏다. 이 대표는 HSBC 홍콩 상업은행 CFO(아시아-태평양 지역 16개국 총괄), HSBC 서울지점 부대표, 도이치은행 서울지점 CFO 등을 역임했다. 20여개 국적 다양한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토스뱅크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추천 당시 "이 대표는 국내외를 아우르는 폭 넓은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이뤄낸 성과 및 조직관리 역량, 통찰력 등이 토스뱅크를 이끌어갈 최적의 리더십에 해당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1년 전 그는 토스뱅크에 합류하면서 '혁신'이라는 단어에 지속가능성 가치를 더하는데 집중할 것을 약속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3월 말 토스뱅크 임직원과 타운홀 미팅을 갖고 "올해를 연간흑자 달성의 원년으로 만들고 동시에 천만 고객 은행으로서 고객의 신뢰를 제고하기 위해 재무적 안전성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해 성장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토스뱅크는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457억원을 실현했다. 2023년 3분기, 첫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토스뱅크는 여섯 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출범 후 첫 연간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4월 출범 후 2년 6개월 만에 고객 수 1000만명을 달성했다. 이후 8개월 동안 178만명의 고객을 더 유치해 지난해 연간 고객수는 1178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888만명) 대비 32.6%가 증가한 수치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권 최초 자동 일복리 '나눠모으기 통장' △환전 경험을 혁신한 '외환 서비스' △은행간 상생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함께대출' △하나카드와 함께한 첫 PLCC 'WIDE카드' 등 새로운 서비스를 통해 약 290만명의 신규 고객을 유치했다.

특히 지난해 전월세보증금대출의 잔액은 2조3000억원으로 2023년(4000억원) 대비 575% 급증했다.

'자동 일복리' 나눠모으기 통장과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 등 혁신적인 상품이 인기를 끌며 저축성 예금 규모는 10조9000억원으로 2023년(5조5000억원) 대비 두 배 가량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2.53%로 2% 대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이는 타 인터넷은행들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 NIM은 케이뱅크 1.91%, 카카오뱅크 2.15%다.

이 대표는 "토스뱅크가 2024년 첫 연간 흑자달성에 성공했다는 것은 양적, 질적 성장을 통해 지속가능한 혁신의 토대를 마련했음을 시장에 증명해낸 것"이라며 "고객의 성원과 신뢰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성과임을 잊지 않으며 은행 경험의 지평을 넓히는 혁신과 경계없는 포용을 지속해 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가 지난 16일 오전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래를 위한 준비를 마친 은행'임을 선언했다. /이선영 기자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가 지난 16일 오전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래를 위한 준비를 마친 은행'임을 선언했다. /이선영 기자

이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향후 3~5년간의 중장기 전략도 발표했다. '미래를 위한 준비를 마친 은행’을 자처하며 △고객 중심 최적화 △기술 내재화를 넘어선 표준화 △글로벌 진출이 대표적이다.

특히 토스뱅크는 올해 주택담보대출 상품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는 전월세보증금대출 상품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인터넷은행 3사 가운데 유일하게 아직 주택담보대출은 없다.

주택담보대출이 은행 가계대출의 핵심 수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여신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에 토스뱅크는 2026년 상반기부터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내놓기로 하고 관련 인력 채용 등 상품 다각화를 준비 중이다.

중장년·시니어 고객 확보에도 나선다. 토스뱅크는 중장년·시니어 고객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이들을 겨냥한 특화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헬스케어, 자산관리 등 라이프케어 서비스로 시니어 고객 기반을 넓힐 예정이다.

특히 일명 '영시니어' '액티브시니어'로 불리는 신노년층을 겨냥한다는 포부다. 이들은 활발한 경제활동을 지속하면서 은퇴 뒤 자산관리 등 금융서비스 수요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토스뱅크는 이미 고객 2명 가운데 1명(48%)이 40대 이상이다.

이 대표는 "2차 베이비부머 세대(1968~1974년생)들이 최근 퇴직하며 금융 수요가 크다"며 "자산관리나 수신 상품을 중심으로 금융과 비금융이 결합된 상품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시장으로 영토의 확장도 추진한다. 토스뱅크는 아직 진출 국가 등이 구체화된 단계는 아니지만 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을 비롯해 금융선진시장까지 폭넓게 사업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현지 규제 환경과 고객 특성을 분석해 해외에서도 의미 있는 금융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는 설명이다.

건전성 지표 개선을 위한 노력도 지속한다. 지난해 말 토스뱅크의 연체율은 1.19%로 전년(1.32%) 대비 0.13% 감소했다. 다만, 케이뱅크(0.90%), 카카오뱅크(0.52%)에 비해 다소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NPL)도 0.94%로, 케이뱅크(0.82%)나 카카오뱅크(0.46%)보다 높았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지난해 첫 연간 흑자를 달성하며 지속가능한 혁신의 토대를 마련했다"며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미래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선언한 만큼, 제시한 비전을 차근차근 달성해 나갈 수 있도록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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