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대우·포스코 등 입찰 전부터 경쟁

[더팩트|황준익 기자]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7차아파트가 시공사 선정 절차에 들어갔다. 입찰 전부터 대형 건설사들이 관심을 두면서 시공권을 따내기 위한 경쟁이 예상된다.
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개포우성7차 재건축 조합은 지난 21일 시공자 선정 입찰 공고를 냈다.
일반 경쟁입찰로 컨소시엄은 허용하지 않는다. 오는 29일 현장설명회를 열고 6월 19일 입찰을 마감한다.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는 3.3㎡당 880만원, 총 6778억원이다.
1987년 준공된 개포우성7차(641가구)는 재건축을 통해 지하5~지상35층 높이의 아파트 1122가구로 탈바꿈한다. 애초 개포우성7차는 인근 개포현대4차아파트와 공동 개발을 고려했으나 단독 재건축으로 방향을 틀었다.
개포우성7차는 입지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3호선 대청역이 바로 붙어있고 일원초, 영희초, 중동중, 중동고 등도 인접해 있다.
개포우성7차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는 "개포동은 오랜 시간 재건축의 중심지로 주목받아 온 곳"이라며 "개포우성7차는 일원동에 속하지만 입지와 학군, 노후도 면에서 재건축의 필요성과 기대감이 동시에 작용하는 대표적인 단지"라고 말했다.
이에 개포우성7차는 대형 건설사들이 노리고 있다. 조합은 이달 초 입찰 공고를 내기에 앞서 이례적으로 단지 내에 홍보관을 마련했다. 건설사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경쟁이 과열되는 것을 막고 투명한 수주전을 위해서다. 홍보관에는 삼성물산,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GS건설 등 5곳이 참여했다.

홍보관에 방문했다는 한 입주민은 "집 앞에서 편하게 자세한 설명을 들어서 좋았다"며 "아무래도 삼성을 희망하는 주민들이 많다"고 말했다.
지난달 개포주공6·7단지 입찰에 나서지 않았던 삼성물산은 현재 개포우성7차 수주에 적극적이다. 이번 수주전을 위해 네덜란드 설계 업체 아르카디스와 손을 잡았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최상의 사업조건을 제시해 조합원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개포주공5단지 재건축 시공권을 수주한 대우건설 역시 입찰에 나설 전망이다.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을 적용해 강남 일대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입찰 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포우성7차 인근에는 디에이치자이개포, 디에이치포레센트, 래미안개포루체하임 재건축 신축 단지가 들어서 있다.
또다른 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는 "개포동은 신축 입주로 인해 강남권 내에서도 고급 이미지가 강화되고 있다"며 "개포우성7차 재건축 추진에 따른 집값 상승 기대감과 함께 인근 상권 수요도 동반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plusi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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