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공미나 기자]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 재개발 사업이 속속 마무리 단계에 돌입하고 잇다. 8·9구역에 이어 15구역도 연내 시공사 선정 절차를 밟는다. 여기에 구역이 해제됐던 곳도 최근 다시 개발이 추진되며 장위동 일대가 화려하게 변신할 전망이다.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장위8구역과 장위9구역은 이달 중 시공사 선정을 위한 주민총회를 연다. 비슷한 시기 공공재개발 지역으로 선정된 두 구역은 정비사업을 통해 총 5000여 세대의 신규 아파트를 짓는다.
먼저 장위8구역은 오는 19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주민총회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할 예정이다. 두 차례 진행된 시공사 입찰에서 삼성물산만 단독으로 참여했다. 이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했다.
장위8구역 공공재개발은 장위동 85번지 일원 12만1634㎡ 부지에 지하 4층~지상 최고 46층, 21개 동, 2801세대를 짓는 사업이다. 총공사비는 1조1831억원에 달한다. 삼성물산은 이곳에 '래미안 트리젠트'라는 단지명을 제안했다.
장위9구역 공공재개발 조합도 오는 26일 '2025년 주민총회'를 개최하고 시공사 선정 안건 등을 상정한다. 이날 주민들은 수의계약방식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장위9구역은 성북구 장위동 283-83 일대, 면적 8만4248㎡이다. 재개발을 통해 지하 3층~지상 38층, 2230세대를 짓는다. 앞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두 번째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한 DL이앤씨·현대건설 컨소시엄과 시공 계약이 유력하다.
장위15구역도 상반기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이곳에는 장위동 233-42 일원에 지하 4층~지상 35층, 37개 동 총 3317세대를 짓는 사업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수주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위12구역도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2009년 조합까지 설립됐던 장위12구역은 전체 조합원 중 절반 이상이 조합 해산을 신청하며 2014년 인가가 취소된 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18일 국토교통부는 장위12구역 4만9520㎡를 도심 공공주택 복합지구로 지정, 1386세대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은 민간 정비가 어려운 노후 도심을 대상으로 공공이 주도해 용적률 등 혜택을 부여하고 신속하게 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장위12구역은 향후 통합심의를 거쳐 2027년 복합사업계획 승인을 받고, 2029년 착공이 목표다.

서울 최대 규모 재개발 사업으로 불렸던 장위뉴타운은 2005년부터 총 15개 권역으로 나눠 추진됐다. 한때 구역 절반이 해제되며 '반쪽짜리 뉴타운'으로 전락하기도 했으나 이후 위기를 딛고 대부분 구역들이 정비사업을 이어갔다. 현재는 구역 5곳이 재개발 사업을 마쳐 7500여 세대가 살고 있다.
장위뉴타운은 2구역 '꿈의숲 코오롱하늘채'(2017년 10월 입주, 513세대)를 시작으로 1구역 '래미안 장위포레카운티'(2019년 6월, 939세대), 5구역 '래미안 장위 퍼스트하이'(2019년 9월, 1562세대), 7구역 '꿈의숲 아이파크'(2020년 12월, 1711세대), 4구역 '장위 자이 레디언트'(2025년 3월, 2840세대) 등 아파트 단지가 빼곡히 들어섰다. 여기에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1637세대)로 탈바꿈할 6구역도 2027년 3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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