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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가고 봄바람 불까…삼성·LG전자 1분기 실적에 쏠리는 관심
삼성·LG전자, 1분기 실적 시즌 포문
주력 사업 성적표 놓고 엇갈린 전망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 지난해 1분기(6조6100억원) 대비 다소 줄어든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지난 19일 경기 수원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6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한종희 부회장. /임영무 기자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 지난해 1분기(6조6100억원) 대비 다소 줄어든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지난 19일 경기 수원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6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한종희 부회장. /임영무 기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실적 발표가 임박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올해 1분기(1~3월) 성적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반도체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성전자는 회복 기대감을 형성하는 데 그치고, LG전자는 가전 사업을 앞세워 완연한 봄기운을 만끽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다음 달 초 나란히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실적 시즌의 포문을 여는 것으로, 대개 두 기업은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결산 종료 전 실적 잠정치를 제공해 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매출 300조9000억원, 영업이익 32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2번째 매출 300조원을 달성했으나, 전반적으로 만족할 수 없는 실적이라는 평가다. 이는 주력 사업인 반도체가 흔들린 영향으로, 반도체 사업만 놓고 보면 연간 영업이익이 15조1000억원에 그쳤다. 반등이 필요한 시점에서 1분기 성적표를 공개할 예정인데, 분위기가 크게 달라지진 않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5조원 안팎이다. 지난해 동기(6조6100억원)와 비교해 20% 이상 감소가 유력한 상황이다. 앞서 LS증권은 컨센서스를 밑도는 매출 79조3000억원, 영업이익 4조4000억원을 제시하기도 했다. 잠정 실적 발표에선 사업부문별 성적이 공개되지 않지만, 메모리 약세와 비메모리 적자 등의 문제가 해소되지 않았을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전자 내부적으로도 올해 1분기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지 않았다. 여전히 반도체 분야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월 초 공식 출시한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S25' 시리즈가 흥행하는 등 다른 사업부문에서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졌지만, 전사 실적을 끌어 올리기엔 역부족일 것으로 관측됐다.

벌써 시장의 시선은 2분기와 하반기로 쏠리고 있다. 2분기부터 메모리 수요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향후 고부가 가치 제품 비중을 늘려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스마트폰, TV, 가전 등에서는 AI를 적용한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AI 리더십 강화 및 수익성 제고에 나선다.

조주완 사장이 이끄는 LG전자는 올해 1분기 호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조주완 사장이 이끄는 LG전자는 올해 1분기 호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각오다. 삼성전자는 HBM 시장 초기 대응에 실패해 SK하이닉스에 시장 우위를 내줬고, AI 훈풍을 좀처럼 누리지 못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맡고 있는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은 지난 19일 진행된 삼성전자 제56기 정기 주주총회 현장에서 "올해 2분기, 늦어도 하반기부터 HBM3E 12단 제품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HBM4, 커스텀(맞춤형) HBM 등 신시장에서 지난해 HBM3E와 같은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차질 없이 계획대로 개발·양산하겠다"고 말했다.

수익성 및 경쟁력 회복을 위한 대형 인수합병(M&A)도 추진한다.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은 "반드시 근원적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견조한 실적을 달성해 주가를 회복시키겠다"며 "올해 더 유의미한 M&A를 추진해 가시적 성과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따뜻한 봄을 맞을 채비다. 견고한 펀더멘털(기초체력)을 통한 꾸준한 성장 흐름이 올해 1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LG전자가 올해 1분기에 지난해 1분기(1조3329억원)보다 감소한 1조2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관측했으나, 최근 상향 조정 움직임이 활발하다.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KB증권은 최근 LG전자가 예상과 달리 프리미엄 가전 판매 확대, 데이터센터용 칠러를 포함한 HVAC(공조) 부문 성장, 물류비 안정 등으로 영업이익 1조4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대신증권도 LG전자가 올해 1분기 1조41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컨센서스를 17.5% 상회해 '깜짝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의 연간 영업이익도 4년 만에 최대치인 4조1000억원대까지 제시되고 있다. LG전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안정적 수익 유지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LG전자를 이끌고 있는 조주완 대표이사(사장)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위에서 열리는 제2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높여나갈 미래 전략 방향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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