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T

검색
경제
"'신형기'로 항공 포비아 돌파"…항공업계, 새 기종 도입 속도
대한항공, 올해 22대 도입…LCC업계도 신형기 도입 박차

대한항공 A350-900 프레스티지클래스 내부. /대한항공
대한항공 A350-900 프레스티지클래스 내부. /대한항공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지난해 12월 발생한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 이후 항공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항공사들이 신형 항공기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기령 20년을 초과한 노후 항공기를 점진적으로 퇴역시키고 최신 기종을 도입해 안전성과 연료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특히 대한항공은 올해 22대의 신기재를 도입하는 등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발 빠르게 항공기 현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1월 미국 보잉사 새로운 소형 항공기 B737-8과 중형 항공기 B787-9 각 1대를 신규 등록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연내 총 22대의 신형 항공기를 도입할 계획이며 B747-400, B787-9 등 17대의 기존 항공기를 처분해 세대교체를 본격화한다.

앞서 대한항공은 보잉 및 에어버스와 △B787-9·10 총 50대 △A350 계열 33대 △A321네오 50대 도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해에도 A350-900 2대를 포함해 총 15대의 신형 항공기를 도입하며 지속적인 기단 현대화를 추진 중이다. A350-900 1호기는 지난달 27일부터 인천~오사카 노선에, 2호기는 인천~후쿠오카 노선에 투입돼 운항 중이다. 대한항공은 "일본 왕복 운항을 시작으로 올해 하계시즌 타이베이, 올해 하반기 스페인 마드리드·이탈리아 로마 등 국제선 중장거리 노선에도 투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A350-900 1호기는 지난달 27일부터 인천~오사카 노선에, 2호기는 인천~후쿠오카 노선에 투입돼 운항 중이다. /대한항공
대한항공 A350-900 1호기는 지난달 27일부터 인천~오사카 노선에, 2호기는 인천~후쿠오카 노선에 투입돼 운항 중이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A321-200 1대를 신규 도입하는 한편 B747-400 화물기 등 18대를 퇴역시켜 보유 항공기 규모를 17대 줄인다. 이는 화물 사업부 매각과 운영 효율성 증대를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저비용 항공사(LCC)들도 신형기 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B737-8 12대 구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7대를 도입한 뒤 2026년까지 5대를 추가해 총 27대의 기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에어프레미아 역시 올해 3대의 신형 항공기를 추가 도입해 연말까지 총 9대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노선 확대와 기단 확장을 동시에 추진한다.

제주항공은 지난 1월 B737-8 1대를 추가 도입하며 신형 항공기 도입을 이어가고 있다. 2018년 보잉사와 B737-8 40대(+옵션 10대) 구매 계약을 체결한 이후 2023년 2대, 올해 1대를 도입해 총 3대의 신기재를 운영 중이다.

현재 제주항공이 보유한 항공기는 총 41대이며 이번 도입으로 항공기 평균 기령(여객기 기준)이 14.1년에서 13.7년으로 낮아졌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2030년까지 기단 현대화를 추진할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도입 계획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항공업계는 노후 항공기 교체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기존 항공기의 철저한 유지·보수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년 이상 된 항공기도 철저한 점검과 유지·보수를 거치면 충분히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다"며 "기체 피로도 점검, 주요 부품 교체 및 개조 등 항공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hyang@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
회사소개 로그인 PC화면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