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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인프라코어, 지난해 영업익 1842억…전년比 56%↓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 긴축 장기화 영향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해 매출 4조1142억원, 영업이익 1842억원을 기록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 대형휠로더(DL420A-7M). /HD현대인프라코어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해 매출 4조1142억원, 영업이익 1842억원을 기록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 대형휠로더(DL420A-7M). /HD현대인프라코어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HD현대인프라코어가 지난해 영업이익 184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한 수치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해 매출 4조1142억원, 영업이익 1842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7%, 56% 감소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4.3%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의 긴축 장기화로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건설기계 매출 감소와 판촉비, 물류비 등 변동비 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줄었다.

건설기계 사업 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 금리 인하 지연과 선진시장인 북미·유럽 지역의 수요 부진이 이어지며 2조 972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판매 촉진을 위한 프로모션 비용 투입과 제품 개발·물류비 증가 등에 따라 전년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엔진 사업 부문은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소폭 감소했으나, 국가별·지역별 차별화된 제품 공급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며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건설기계 사업과 관련해 당분간 제품에 수요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현지 맞춤형 라인업 강화와 판매망 확대를 통해 지역별 시장 지위를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엔진 사업은 기존 시장의 견조한 매출 흐름과 신규 시장의 확대로 제품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전망했다. 최근 1400억원 규모 엔진공장 시설 투자를 통해 방산·초대형 발전 엔진, 친환경 배터리팩 등 중장기적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올해 글로벌 건설장비 시장은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의 반등세가 신흥시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대 시장인 북미는 대선 이후 인프라 투자 확대와 리쇼어링 정책 등에 따라 이르면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은 금리 인하와 신제품 수요 증가와 함께 완만한 수요 회복을 점쳤다. 상대적으로 불확실성이 큰 신흥시장 또한 하반기부터 자원 보유국을 중심으로 정부 주도의 인프라 투자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주요 국가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단계적으로 해소되며, 인프라 투자 촉진과 건설기계 수요 점진적 회복을 견인할 것"이라며 "차세대 신모델 출시·미래 신사업 투자 등 턴-어라운드 시점을 대비해 선제적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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