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이 인공지능(AI) 시장 확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1.9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31일 진행된 지난해 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지정학적 이슈와 HBM3E 개선 계획이 맞물리면서 HBM 수요에 일부 변동이 발생했다"며 "그 결과, 지난해 4분기 HBM 매출이 당초 전망보다 소폭 하회한 전분기 대비 1.9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4분기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사와 데이터센터 공급향으로 HBM3E 공급을 확대해 HBM3의 매출을 넘어섰다"며 "HBM3E 개선 제품도 계획대로 준비하고 있고, 일부 고객사에 개선 제품을 1분기 말부터 양산·공급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삼성전자는 "1분기 HBM 제품에 대한 일시적 판매 제약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미국 정부의 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 영향과 함께 HBM3E 12단 개선 제품 발표 이후 기존 고객사들의 수요 이동으로 HBM의 일시적 수요 공백이 발생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올해 HBM 전체 공급량에 대해선 "2분기 이후 고객 수요가 8단에서 12단으로 빠르게 옮겨갈 것"이라며 "이에 맞춰 램프업하면서 지난해보다 2배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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