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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탄핵 정국 영향…아파트 입주전망지수, 2년만 최저
1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20.2포인트↓
12월 서울 아파트 입주율도 하락…계약포기 속출


1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더팩트 DB
1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더팩트 DB

[더팩트 | 공미나 기자] 대출 규제와 탄핵 정국 등이 겹치며 이번 달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025년 1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68.4p로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달인 지난해 12월(88.6p)과 비교했을 때 20.2p 하락한 수치다.

입주전망지수는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이 잔금을 정상적으로 치르고 입주할 수 있을지 예상하는 지표다. 주산연이 전국 주택사업자를 설문조사해 산출한다.

지수 하락을 두고 강도 높은 대출 규제로 매수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경기침체 우려와 계엄과 탄핵정국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주산연은 분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지난달보다 18.6p 하락한 72.0으로 집계됐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인천(64.2)의 하락 폭이 22.0p로 가장 컸다. 서울(88.0)과 경기(63.8)는 각각 지난달 대비 12.0p, 21.9p 떨어졌다.

5대광역시도 울산(92.8→61.1, 31.7↓), 대구(95.6→68.0, 27.6p↓), 대전(88.2→61.1, 27.1p↓), 광주(80.0→58.8, 21.2p↓), 부산(85.0→69.5, 15.5p↓) 순으로 대폭 하락했다.

도 지역 중에서 전남(37.5)은 54.1p 급락하며 입주전망이 가장 악화했다. 뒤이어 경북(60.0) 40.0p, 경남(70.5) 29.5p, 세종(78.5) 21.5p 순으로 내림폭이 컸다.

반면 충북(75.0→81.8, 6.8p↑), 충남(73.3→80.0, 6.7p↑), 제주(75.0→78.9, 3.9p↑) 3개 지역은 지수가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전국입주율은 69.7%로 11월 대비 0.7%p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82.3%에서 79.9%로 2.4%p, 5대 광역시는 69.6%에서 67.8%로 1.8%p 소폭 하락했으나 도지역은 63.6%에서 67.2%로 3.6%p 상승했다.

특히 수도권인 서울(82.5%→81.4%), 인천·경기(82.3%→79.1%)의 입주율은 떨어졌다. 인기 지역인 서울 아파트 분양시장에서도 계약포기물량이 속출하는가 하면,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주택수가 1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불안요소가 심화해 입주율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주산연은 "강력한 대출 규제와 경기침체 우려, 정치적 불안정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매수심리가 얼어붙고 상당한 거래량 감소가 예상되며, 탄핵 정국이 마무리되기까지 거래절벽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mnm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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