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기관에 고려아연 이사회 추천 후보 반대 권고 보고서 발송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 ISS가 MBK파트너스 등이 주장한 고려아연 이사회 개혁 필요성에 공감했다.
10일 MBK파트너스에 따르면 ISS는 지난 9일 오후 11시경 기관투자자들에게 오는 23일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에서 고려아연 이사회가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 7명 전원을 반대할 것을 권고하는 보고서를 발송했다.
이는 MBK파트너스와 영풍 측 이사 후보들이 고려아연 이사회에 참가해야 이사회 기능이나 독립성을 강화하고, 경영진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는 해석으로 풀이된다.
ISS는 보고서를 통해 "일반적으로 집중투표제는 소수주주에게 혜택이 가는 것으로 여겨지지만, 이번 경우에는 MBK파트너스·영풍 측에서 추구하고자 하는 개혁을 희석하는 의도치 않은 결과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ISS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자리보전을 위한 집중투표제 도입도 반대할 것을 권고했다. 집중투표제가 아닌 1주 1의결권 방식의 일반적인 투표 규칙을 통해 이사회 규모를 16명으로 줄여야 하며, 현 이사회가 12명인 만큼 나머지 4명 자리에 MBK파트너스와 영풍 측 후보가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 정당하다는 설명이다.
ISS 측은 "임시 주주총회에서 집중투표제가 도입되고 이사회 규모를 제한하는 제안이 통과될 경우를 고려해, MBK·영풍 측 이사 후보를 4명으로 명시적 결정했다"며 "이는 집중투표제로 인해 너무 많은 후보자에 표가 분산될 경우 ISS가 원하는 후보자 즉, MBK파트너스·영풍 측 후보자들의 이사회 선출이 방해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ISS는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공개매수와 일반공모 유상증자 추진을 언급하면서 고려아연의 현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ISS 측은 "고려아연의 현 이사회에 대한 거버넌스를 우려하고 이사회 관리 감독을 개선해야 하는 등 개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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