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 9980원 시리즈 선보여
예약 증가하고 판매량 초과 달성하기도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케이크 수요가 높아진 가운데 '가성비 케이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물가가 치솟자 '알뜰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보다 저렴한 케이크를 선호한 것으로 보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 이랜드이츠 홈플러스 등은 '가성비 케이크'를 잇달아 출시했다. 최근 밀가루 우유 버터 등 재료 가격이 급등한데다 환율 상승까지 더해져 케이크 업계는 난항을 겪고 있는데 여기에 딸기와 코코아 가격까지 치솟으며 '케이크인플레이션(케이크+인플레이션)'이 심해지자 소비자들은 자연스레 '저렴이 케이크'로 눈을 돌렸기 때문이다.
신세계푸드는 올해 11월 30일부터 이달 20일까지 3주간 전국 이마트 내 베이커리 블랑제리와 E베이커리 매장에서 9980원으로 선보인 '몰티즈 딸기 롤케이크'는 누적 판매량 1만5000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SSG닷컴에서 진행 중인 사전예약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가격으로 선보인 '꽃카 케이크'가 2만5000개 팔렸는데 현재 추세라면 이 기록을 넘길 거란 전망이 나온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케이크를 미리 사놓지 않아 24일과 25일이 되면 판매량이 더 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는 2022년부터 '9980원 케이크' 시리즈를 선보이며 '가성비 케이크' 기조를 다지고 있다. 현재 '몰티즈 딸기 롤케이크' 외 △버터바 아몬드 타르트 △스윗치즈 케이크 △피스타치오 딸기 케이크 △리트리버 부쉬드노엘이 1만원대로 소비자들을 만나고 있다.
이랜드이츠 프랑제리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딸기 쑥대밭'을 1만9900원으로 출시해 소비자들의 부담을 낮췄다. 지난 5월 '망고 쑥대밭 케이크'로 시작한 '쑥대밭 시리즈'는 높은 과일 가격에 비해 케이크를 저렴하게 선보였다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랜드이츠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화려한 케이크 수요가 높아지는데 쑥대밭 케이크는 과일이 듬뿍 올라가 비주얼과 색감을 만족시킨다"며 "제철 과일을 산지에서 직매입해 유통 단가를 낮춰 합리적인 가격을 설정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몽블랑제는 '크리스마스 치즈 케이크' '딸기 몽땅 생크림 케이크'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사전예약 첫 주만에 목표 판매량 2배를 초과 달성했다.
메가MCG커피는 디저트 카페 노티드와 손을 잡았다. '노티드 메가 스마일 우유 케이크'는 1만7900원이다. 해당 제품은 지난해 같은 시기 출시한 '미니언즈 홀케이크' 대비 예약률이 약 30% 증가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물가에 부담을 가지다 보니 연말 케이크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마트로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다"며 "단순히 가성비를 추구한 것을 넘어 인기 캐릭터와 협업해 비주얼적으로 콘텐츠가 있는 제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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