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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안 낸 법인 1위 대표는 일본인…개인 1위는 불법 도박 운영자

  • 경제 | 2024-12-17 12:00

국세청 '2024년 고액·상습체납자 개인·법인' 신규 명단
법인 1위 대표는 일본인…개인·법인 9666건·6조1896억


국세청은 '2024년 고액·상습체납자 개인 6033명, 법인 3633개 명단'을 17일 국세청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국세청
국세청은 '2024년 고액·상습체납자 개인 6033명, 법인 3633개 명단'을 17일 국세청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국세청

[더팩트ㅣ세종=박병립 기자] 올해 세금을 안 낸 개인 1위는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자이며 법인 1위의 대표는 일본인으로 확인됐다.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이현석(39)씨가 고액·상습체납자 개인 1위, 일본인이 대표로 있는 자이언트스트롱(대표 와타나베 요이치)이 법인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개인 1~10위 체납액은 9288억원, 법인 1~10위 체납액 2872억원 달했다.

국세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24년 고액·상습체납자 개인 6033명, 법인 3633개 명단'을 17일 국세청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번 명단 공개 대상은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체납 발생일로부터 1년이 경과한 국세 2억원 이상인 고액·상습체납자다.

공개 항목은 체납자의 성명·상호(법인명), 나이, 직업, 주소, 체납액의 세목·납부기한 및 체납 요지이고, 체납자가 법인인 경우엔 법인의 대표자도 함께 공개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개인 최고액 체납자는 불법 온라인 도박업체를 운영한 이현석(39)씨으로 종합소득세 등 2136억원을 내지 않았다.

법인 최고액 체납자는 부동산임대업을 운영한 자이언트스트롱으로 법인세 등 444억 원을 체납했고 대표자(와타나베 요이치)도 공개됐다.

지난해 대비해 신규 공개 인원은 1700명 증가했고 공개하는 체납액도 1조 583억원 늘었다. 지난해 공개 인원과 체납액은 7966명, 5조1313억원이며 올해는 개인·법인 9666건, 6조1896억원이다.

▲신규 개인 체납자 현황

공개된 고액·상습체납자 신규 명단을 유형별로 보면 개인 신규 명단은 6033명이며 이중 중 3444명(57.1%)이 수도권(경기·서울·인천)에 거주하고 있다. 이들의 체납액은 2조6588억원(65.5%)이다.

4639명(76.9%)이 체납액 2억∼5억원 구간에 분포하고 있으며, 이들의 체납액은 1조4198억원(35.0%)이다.

연령대는 40세 이상이 5464명(90.6%)이며 이들의 체납액은 3조4599억원(85.2%)으로 확인됐다.

▲신규 법인 체납업체 현황

법인 신규 명단은 3633개업체며 법인 명단 공개자 중 2394개 업체(65.9%)가 수도권(경기·서울·인천)에 소재하고 있으며, 이들의 체납액은 1조5414억원(72.4%)이다.

2826개 업체(77.8%)가 체납액 2억∼5억원 구간에 분포하고 있으며, 이들의 체납액은 8246억원(38.7%)이다.

국세청은 고액·상습체납자의 은닉재산을 찾기 위해 2006년부터 '은닉재산 신고포상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은닉재산을 신고해 체납액 징수에 기여한 신고자에게 최대 30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국세청 관계자는 "공개된 고액·상습체납자 명단을 참고해 체납자의 은닉재산을 알고 있는 국민의 적극적인 신고를 부탁드린다"며 "재산 은닉 또는 강제징수 회피 혐의가 있는 경우에는 실거주지 수색·소송 제기·면탈범 고발 등 재산추적조사를 더 엄정하게 벌여 성실납세문화 조성에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ib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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