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청약, 1313 대 1 경쟁률 기록
공모주,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 '마이너스'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인공지능(AI) 기반의 신약 개발 업체인 온코크로스가 일반청약에서 흥행하면서 상장일에 좋은 성적을 낼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온코크로스는 오는 18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온코크로스는 일반청약 경쟁률이 1313 대 1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에 따른 증거금으로 1조7048억원이 모였다. 청약 건수는 6만1357건, 청약 주수는 4억6707만9520주로 집계됐다.
앞서 온코크로스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1407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635 대 1을 기록했다. 다만, 최종 공모가는 희망 범위(1만100~1만2300원) 하단 미만인 7300원으로 확정했다.
2015년 설립된 온코크로스는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 '랩터 AI(RAPTOR AI)'를 통해 신약 후보 물질이나 이미 개발된 약물에 대한 최적의 정응증(치료범위)을 발굴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온코크로스는 대웅제약, 동화약품, JW중외제약, 보령 등 다수의 국내 제약사뿐만 아니라 프랑스의 4P-파마(4P-Pharma), 스위스의 알파몰 사이언스(AlphaMol Science) 등 글로벌 제약사들과 계약을 체결하며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특히 JW중외제약과 2022년 3월 첫 계약을 체결한 이후 2024년 4월 후속 계약까지 체결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온코크로스는 적응증 확장을 위한 플랫폼 '랩터 AI' 이외에 원발부위불명암 진단을 포함한 암 조기 진단을 위한 AI 플랫폼 '온코파인드 AI(ONCOFIND AI)'를 개발 중이다.
온코크로스는 이번 상장으로 조달하는 자금을 △적응증 확장 플랫폼 '랩터 AI'의 고도화 △원발부위불명암 원발부위 예측 및 암 조기 진단 신규 AI 플랫폼 '온코파인드AI' 개발 등 사업 경쟁력 확보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만 올해 하반기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기업 대부분이 상장일에 공모가 대비 낮은 주가로 장을 마감한 점이 변수로 꼽힌다. 전력 전송 솔루션 전문 기업 '위츠'만 '따블(공모가 대비 2배 상승)'을 기록했었고 나머지 대부분의 기업들은 부진한 주가를 나타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IPO 시장 한파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종목에 대한 옥석 가리가기 심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IPO 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며 "공모주들이 상장 이후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일반청약 평균 경쟁률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시장의 주가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면서 종목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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