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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증권사 순이익 1조8000억원···전 분기比 2.4%↑

  • 경제 | 2024-12-11 10:44

부동산 PF 충당금 기저효과 영향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3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증권사 61개사의 순이익은 1조8102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4% 늘었다. /더팩트DB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3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증권사 61개사의 순이익은 1조8102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4% 늘었다. /더팩트DB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올해 3분기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기저효과로 전 분기 대비 2.4% 증가했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3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3분기 증권사 61개사의 순이익은 1조8102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425억원(2.4%) 증가했다. 이는 1년 전보다는 9143억원(102.0%) 늘어난 수치다.

증시 부진 등으로 수수료 수익과 자기매매 손익은 줄었지만, 부동산 PF 충당금 기저효과로 대출 관련 손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구체적인 항목별로 보면 3분기 증권사 수수료 수익은 3조188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인 330억원 감소했다.

수탁수수료는 주식거래 대금이 감소하면서 전 분기 대비 1.7% 적어진 1조5382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자산관리 부문 수수료는 3164억원으로 투자 일임수수료가 감소하면서 전 분기 대비 10.3% 감소했다.

IB(기업금융) 부문 수수료는 금리 인하에 따른 신규 부동산 PF 취급 증가 등으로 전 분기보다 15.3% 늘어난 9913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증시 하락세 등으로 집합투자증권 평가손실이 확대되는 등 펀드 관련 손익이 감소함에 따라 자기매매손익은 2조8954억원으로 2.5% 감소했다.

기타자산 손익은 1조4909억원으로 165.4% 급증했다. 환율 하락으로 일부 외화부채 관련 평가이익(5455억원)과 부동산 PF 충당금 기저효과 등 대출 관련 손익(1424억원)이 증가한 영향이다.

종합금융투자 사업자 등 대형증권사는 증시 하락세로 수수료 수익이 감소하는 등 실적이 소폭 감소했지만, 중소형 증권사는 2분기 중 인식한 대규모 부동산 충당금 기저효과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금감원은 평가했다.

9월 말 기준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770조8000억원으로 6월 말 대비 36조4000억원(5.0%) 증가했다. 부채 총액은 680조원으로 6월 말 대비 33조3000억원(5.1%) 늘었다. 증권사의 자기자본은 90조8000억원으로 3조2000억원(3.7%) 증가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 분기와 동일한 2.0% 수준이다.

3분기 선물 회사 3곳의 당기순이익은 187억1000만원으로 전 분기 대비 17.3%인 39억원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11.9%인 25억2000만원 줄어들었다.

금감원은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누적된 고금리 여파로 일부 취약부문의 잠재위험이 확산할 우려가 있는 만큼, 증권사 등의 수익성과 건전성 악화 가능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고위험 익스포져(노출액)에 대한 선제적 손실흡수능력 확충과 적극적 부실자산 정리를 지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aj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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