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집회 이어질 것으로 판단…이동기지국 배치
네이버·카카오도 트래픽 폭증 대비…모니터링 강화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폐기됐으나 당분간 탄핵 관련 집회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IT 업계도 데이터 사용량(트래픽) 폭증에 대비해 비상 트래픽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부결 이후 관련 집회가 계속될 것으로 판단, 통신량 폭증 등 비상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앞서 시민단체 촛불행동 등 시민단체는 이날 오후 7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5번 출구 앞에서 매일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부 노동계와 시민단체도 이날부터 매일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통신3사는 트래픽 용량을 증설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통신 서비스에 차질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여의도 및 광화문 일대 등 대규모 인파가 밀집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이동기지국을 설치했다. 트래픽 증감과 서비스 전반 특이사항을 집중 모니터링 중이다.
KT도 과천관제센터에 중앙상황실을 개설, 전체적인 통신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관리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집회 대응으로 인파에 따라 이동기지국 추가 개통을 진행했다"며 "통신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중"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주보다 더 많은 이동기지국을 추가 배치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주 트래픽 용량을 증설, 이동기지국을 추가 배치해 비상 상황에 대비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집회가 계속 있을 것 같다"며 "이동기지국을 추가 배치하고 장비도 증설해 시민들이 서비스 이용에 차질을 겪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7일 오후 7시 기준 서울 여의도 국회 앞 '내란죄 윤석열 퇴진! 국민주권 실현! 사회대개혁! 범국민촛불대행진' 집회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10만200명이, 주최 측 추산 100만명이 집결했다. 이에 SNS에는 집회 지역에서 인터넷이나 통화 연결이 원활하지 않다는 글이 다수 게시됐다. 통신사 관계자들은 "많은 인원이 한정된 장소에 모여 신호 세기가 약화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플랫폼 업계도 비상 대응 체제를 가동했다. 네이버는 비상 근무 인원을 통해 트래픽 모니터링을 강화한 상태다. 네이버 관계자는 "비상계엄 선포 당시에는 예측하지 못했던 이슈였다"며 "그럼에도 뉴스, 검색 서비스 등은 무리 없이 진행됐다. 이번에는 예측 가능한 이슈라서 트래픽을 늘려 놓고 잘 대응하고 있다. 시스템이 잘 구축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도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 3일 오후부터 비상 대응 체제를 가동, 트래픽 폭증에 대비해 서버를 확충한 상태다. 카카오 관계자는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해 대응 체제를 구축하고 적극 대응 중"이라며 "특별 모니터링 기간으로 지정해 모니터링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 3일 오후 11시께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와 네이버, 카카오 등 인터넷 서비스 접속이 한때 지연 또는 중단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네이버 카페는 일시적으로 모바일 앱 접속 오류가 발생했고 뉴스 댓글 서비스 등에서 장애가 있었다. 카카오도 다음 카페와 뉴스 서비스 등에서 접속 지연이 발생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곧바로 비상 대응 체제를 구축하고 지난 4일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진 회의를 열었다.
sohy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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