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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유영상 체제 유지…AI 컴퍼니 전환 속도

  • 경제 | 2024-12-06 17:41

5일 정기 임원 인사 단행…유영상 대표, 이변 없이 유임
"가시적 성과 만들어 내는 실행의 해로 만들 것"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지난달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에서 소버린 AI구축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지난달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에서 소버린 AI구축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SK텔레콤이 2025년에도 유영상 대표 체제를 이어가게 됐다. 올해 SK그룹 조직 개편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추고 진행된 만큼 관련 사업의 연속성을 고려한 결과로 해석된다. 유임이 결정된 유 대표는 '글로벌 AI 컴퍼니' 전환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전날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하고 유 대표의 유임을 결정했다. 지난 2021년 11월 SK텔레콤 수장에 오른 유 대표는 5년째 지휘봉을 잡게 됐다.

유 대표는 "내년을 '통신'과 'AI'를 중심으로 전사 역량을 결집해 핵심 사업 영역 별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 내는 '실행'의 해로 만들겠다"며 "이번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에서는 비전 달성을 위한 실행 중심 체제로 조직을 재정비함과 동시에 통신과 AI 등 사업과 현장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하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지난 2000년 SK텔레콤에 입사한 이후 SK텔레콤과 SK C&C 등에서 신사업 투자와 미래 먹거리 발굴을 전담해 왔다. 특히 지난 2012년 SK하이닉스 인수 당시 실무를 총괄하며 그룹 내 신사업 발굴과 인수합병(M&A) 전문가로 성장했다.

박정호 전 부회장의 뒤를 이어 SK텔레콤을 맡은 후로는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전환을 목표로 AI 중심 체질개선에 집중해왔다. 지난해 9월에는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도약'이라는 비전을 구체화하고 AI 인프라를 기반으로 핵심 사업에 AI를 접목, AI 서비스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오는 2030년 목표 매출 30조원 가운데 AI 비중으로 35%를 제시했다.

SK텔레콤은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4조5321억원, 영업이익 533억원을 기록했다. /더팩트 DB
SK텔레콤은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4조5321억원, 영업이익 533억원을 기록했다. /더팩트 DB

당초 업계에서는 유 대표가 오랜 기간 AI 관련 사업을 지휘해 온 만큼 연속성 측면에서 유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졌다. 업계 관계자는 "AI 사업 관련해서 SK텔레콤을 잘 이끌고 있다는 내부 분위기가 있었다"며 "유임이 자연스러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SK그룹이 리밸런싱(사업 구조 개편) 이후 집중한 사업이 AI와 배터리, 반도체 등"이라며 "AI 쪽은 유 대표가 (SK텔레콤을) 그간 진두지휘했기 때문에 바꾸지 않고 연장선에서 (지휘하도록)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SK텔레콤은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4조5321억원, 영업이익 53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 7.1%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2802억원을 기록했다.

자사 AI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도 1년 만에 가입자 550만명을 돌파했다. 올해에도 본격적인 AI 수익화를 목표로 관련 기업에 대한 지분투자 등을 포함해 3000억원 이상을 투입한 상태다.

올해 유 대표의 과제는 AI 컴퍼니로서 가시적 성과를 창출해 내는 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어떻게 수익화를 할 것이냐가 향후 과제가 될 것 같다"며 "명예퇴직을 받고 있기 때문에 비용을 절감하면서 조직을 AI 조직으로 바꿔나가는 쪽으로 나아갈 것 같다"고 내다봤다.

sohy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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