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관련 기사·게시글에 비방글 작성 계정 40여개 선별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MBK파트너스(MBK)와 영풍 연합이 관계 당국에 고려아연 관련 기사 등에서 조직적 비방을 일삼은 집단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부정적인 댓글을 올리는 바이럴 정황을 포착했다는 이유에서다.
5일 MBK는 입장문을 통해 "주주분들은 물론, 언론종사자분들도 근거 없는 비방 댓글과 악의적인 종목 토론글을 지속적으로 올리는 계정들에 대한 제보가 이어졌다"며 "채증 작업을 통해 뚜렷한 바이럴 정황을 포착해 관계 당국에 수사를 의뢰하게 됐다"고 밝혔다.
MBK에 따르면 MBK·영풍 연합은 지난 9월부터 고려아연과 관련된 기사 약 4000건에 1만5000여건의 댓글과 ID들과 고려아연 온라인 종목토론실 게시판에 게재된 게시글 약 6000건과 댓글 및 ID를 분석한 결과, 비방 패턴을 유형화하는 작업을 통해 조직적 바이럴 세력으로 의심되는 계정 40여개를 1차로 선별했다.
이를 통해 활동 시점이 MBK와 영풍의 고려아연 공개매수가 시작된 지난 9월 13일부터라는 점, 맹목적인 비방글과 댓글 비중이 100%인 점, 비방 댓글 간 표현이 동일하다는 점, 비방 댓글을 단기전에 집중적으로 작성한 점 등 4개의 공통적인 패턴을 지닌 소위 '조직적 비방 가능성이 매우 높은' 다수의 ID들을 신고했다는 설명이다.
이는 앞서 MBK의 고려아연 공개매수 투자목적회사인 한국기업투자홀딩스와 영풍이 지난달 16일 금융당국에 고려아연 관련 기사에 집중적으로 댓글을 단 계정들에 대해 진정서를 제출한 것 이상으로 바이럴 활동 등에 대해 더 이상 묵과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MBK 관계자는 "종목토론실에서 활동한 의심 계정들의 경우, 동일한 일자에 활동을 시작해, 같은 주제의 같은 표현 토론글을 작성 후, 모두 24시간 이내에 삭제하는 패턴을 보이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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