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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하지 않겠다" SK하이닉스, 개발·양산 총괄 신설 'AI 메모리' 고삐

  • 경제 | 2024-12-05 15:18

신규 임원 33명 발탁 '세대교체'

SK하이닉스가 5일 AI 메모리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는 내용의 조직 개편 및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성락 기자
SK하이닉스가 5일 AI 메모리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는 내용의 조직 개편 및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성락 기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메모리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SK하이닉스는 이사회 보고를 거쳐 2025년도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5일 밝혔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르네상스 원년으로 삼았던 올해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차세대 AI 반도체 등 미래 기술과 시장을 지속 선도하기 위한 '강한 원팀 체제' 구축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우선 SK하이닉스는 핵심 기능별로 책임과 권한을 부여해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C레벨' 중심의 경영 체제를 도입했다.

이에 사업 부문을 AI 인프라(CMO), 미래기술연구원(CTO), 개발 총괄(CDO), 양산 총괄(CPO), 코퍼레이트 센터 등 5개 조직으로 구성했다. 부문별 관련된 기능을 통합해 '원팀'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곽노정 최고경영자(CEO)를 중심으로 C레벨 핵심 임원들이 주요 의사결정을 함께 이끌며, 시장과 기술의 변화에 더 민첩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다.

특히 D램과 낸드, 솔루션 등 모든 메모리 제품의 개발 역량을 결집한 '개발 총괄'을 신설한다. 차세대 AI 메모리 등 미래 제품 개발을 위한 전사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이 자리에는 N-S 커미트 안현 담당이 사장으로 승진해 선임됐다. 안 사장은 미래기술연구원과 경영 전략, 솔루션 개발 등 핵심 보직을 거쳤고, 올해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에 선임돼 회사의 기술·전략 관련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해 왔다.

또한,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전공정과 후공정의 양산을 총괄하는 '양산 총괄'을 신설, 공정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향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포함해 국내외에 건설할 팹의 생산 기술 고도화를 통합적 관점에서 주도하게 했다.

이와 함께 회사는 대외 협력과 글로벌 업무 관련 조직에 외교 통상 전문가를 다수 배치해 세계 주요국의 반도체 정책과 급변하는 지정학 이슈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세대교체도 이번 SK하이닉스 임원 인사의 특징이다. SK하이닉스는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새로운 시각으로 고객 요구와 기술 트렌드에 부합한 미래 성장을 준비할 수 있도록 신규 임원 33명을 발탁했다. 이 중 약 70%는 차세대 반도체 개발과 같은 기술 분야에서 선임해 기술 회사의 근원적 경쟁력 확보에 주력했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 D램 등 주요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탁월한 성과를 낸 조직에서 다수의 신규 임원을 선임해 성과에 기반한 인사를 명확히 했다.

곽노정 CEO는 "회사 구성원들이 하나가 돼 노력한 결과, 올해 HBM, eSSD 등 AI 메모리 분야에서의 기술 경쟁력을 확고히 했다"며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지만 경영 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는 만큼, 이번 조직 개편 및 임원 인사를 통해 기존 사업과 미래 성장 기반을 리밸런싱해 AI 메모리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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