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고려아연 신용 등급 'AA+(안정적)→AA+(부정적)' 조정
나신평은 29일 보고서를 통해 고려아연의 신용 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사진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서예원 기자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가 고려아연의 신용등급 하향을 전망했다. 경영권 분쟁 중에 발생한 자사주 매입이 재무 안전성을 악화했다는 해석이다.
29일 나신평은 보고서를 통해 고려아연의 신용 등급을 기존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등급은 같지만 해설에 '부정적'이 들어가면 향후 신용 등급 하향 가능성이 높다는 것으로 인식된다.
나신평이 주목한 사안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등을 중심으로 한 고려아연 이사회의 자사주 매입이다. 고려아연은 올해 9월 기준 연결 기준 부채 비율이 44.6%에 불과했으나, 10월 들어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과 경영권 분쟁이 열렸고 경영권 방어를 위해 현금 1조8000억원을 투자해 자사주 취득에 나섰다. 이후 부채비율이 80% 내외까지 뛰었고 재무 상태가 과거 대비 저하됐다는 설명이다.
김형진 나신평 연구원은 "신사업 관련 투자 비용과 이자 등 금융 비용 증가로 현금 흐름이 과거 대비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경영권 분쟁에 따른 지배 구조 변경과 이에 관련된 사업, 재무적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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