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MBK 회장 "한국은 역동적 시장…변화 동인 중 하나 되고파"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MBK파트너스가 출자한 6호 바이아웃 펀드에 약 7조원(50억달러)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MBK파트너스는 18일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연차 총회(Annual Investor Conference)에서 6호 바이아웃 펀드의 2차 클로징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연사로 직접 나선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현재까지 약 7조원의 자금이 마감 및 확약 됐다"고 밝혔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의 2차 클로징에는 한국을 비롯한 북미 지역과 중동 지역의 LP들이 중심이 되면서 글로벌 LP들의 출자가 이어졌다. 또 그간 MBK파트너스에 출자해온 주요 글로벌 LP 중 85% 이상이 6호 펀드에 재출자 하면서 시장의 신뢰도 확인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펀드레이징 1년 만에 초기 설정 목표액(70억달러)의 70%가 넘는 투자금을 확보함에 따라 남은 펀드레이징도 계획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MBK 파트너스 관계자는 "올해 일본에서 아리나민제약 인수와 타사키의 투자 회수가 이뤄졌고, 한국에서 지오영을 인수하는 등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MBK파트너스의 투자 활동이 활발했다"면서 "트랙레코드뿐 아니라, 시장에 대한 뚜렷한 투자 철학, 운용 인력들의 역량과 깊이, 함께 호흡 맞춘 시간 등 운용사로서 MBK파트너스의 종합적인 면모를 살펴본 LP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병주 회장은 최근 홍콩의 IB 전문 매체인 아시아벤처캐피털저널과 인터뷰를 통해 국내 기업의 역동성을 주목하면서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변화의 주체가 되겠다고 밝혔다. 고려아연 최대주주인 영풍과 함께 경영권 분쟁에 참여한 이유도 '지배구조 개선'을 꼽았던 만큼 앞으로도 관련된 투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김 회장은 "한국 시장은 안정을 추구하는 일본 시장보다 역동적인 경향이 있어 빠르게 변화할 수 있다"며 "한국은 가족 소유 기업이 많다. 우리는 변화의 동인 중 하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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